입력 : 2009.08.11 10:09
'이탈리아 뮤지컬은 어떻게 생겼을까?'
뮤지컬의 뿌리는 오페라. 진화의 단계를 거칠게 요약하자면, 오페라가 대중화된 것이 오페레타이고 이것이 20세기 초 미국에서 보드빌쇼 등 버라이어티 극장쇼와 결합하면서 현대 뮤지컬의 틀이 갖춰졌다.
오페라의 본고장 이탈리아에서 만든 뮤지컬이 국내 초연돼 관심을 모으고 있다. 7일부터 23일까지 예술의전당 오페라극장에서 공연되는 '일 삐노끼오'.
'피노키오'로 잘 알려진 콜로디의 원작 동화를 뮤지컬로 만들었다. 지난 2003년 밀라노에서 초연돼 '정통 오페라와 브로드웨이 뮤지컬의 조화를 이끌어냈다'는 호평을 들은 작품이다. 유럽권 밖에서는 한국이 첫 방문지다.
오페라풍 음악에 브로드웨이 스타일의 감각적인 무대와 특수효과를 가미했다.
잘 알려진대로 나무인형 삐노끼오가 좌충우돌하면서 진정한 자아를 찾는 과정을 그린다. 칸초네와 라틴, 팝음악을 골고루 섞은 이탈리아 아트락의 선두주자 이푸의 감수성 짙은 음악에 발레에서 비보이댄스까지 아우르는 안무가 조화를 이룬다. 삐노끼오의 소원이 이뤄지는 클라이맥스는 관객들의 가슴을 뭉클하게 하는 명장면으로 박수갈채를 받았다.
'신이 내린 목소리'로 유명한 소프라노 조수미가 로마에서 이 작품을 본 후 한국공연을 '강추'해 성사됐다는 후문이다.
세계 뮤지컬계를 석권하고 있는 뉴욕 브로드웨이와 런던 웨스트엔드에 맞서 90년대 이후 프랑스, 체코, 독일 등에서 꾸준히 뮤지컬을 제작해왔다. 오페라의 자존심을 지켜온 이탈리아도 드디어 뮤지컬에 뛰어들었다. 더 눈길이 가는 이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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