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청] 지금까지 이런 공연은 없었다!

대전 갑천 수상에서 웅장하고 화려한 뮤지컬이 올해 처음 선보인다.

대전 서구청은 오는 13일부터 16일까지 매일 오후 8시부터 70분간 대덕대교와 엑스포다리 사이 갑천변 특설무대에서 '갑천'을 4회 공연한다.

갑천은 빛과 소리, 역사를 테마로 한 대형 공연. 지난해까지 11차례 열어온 갑천문화제가 별다른 특성이 없어 경쟁력이 약하다는 지적에 따라 이를 대체하는 행사로 뮤지컬을 기획했다. 서구청이 주최하고 뮤지컬 컴퍼니 태멘(총감독 도완석)이 주관해 제작했다.

이번 공연은 물에서 펼쳐지는 국내 '최초'의 수상 뮤지컬이며, 전문연극인 100명과 1000명의 자원봉사 주민 등 1100여명이 출연하는 '최대' 공연물이다.

서구청 홍광렬 문화공보실장은 "유명 연극인과 스태프가 참여하는 '최고'의 뮤지컬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뮤지컬은 고려 명종 무신정권 당시 관리들의 부정부패에 항거해 일어난 망이·망소이의 난을 배경으로 한다. 탄방동 일대가 이 사건이 발생한 지역으로 알려져 있다.

8장으로 이뤄진 뮤지컬은 노인이 돛단배를 타고 나타나 대전의 역사를 전한 뒤 천민집단 명학소 사람들의 애환을 노래한다. 군사들이 무사춤을 추고 민중과 치열한 전투를 벌인다. 망이가 형장의 이슬로 사라지면 삿갓 쓴 노인이 그 역사적 의미를 설명한다.

화려한 조명과 레이저가 밤하늘을 수놓고 50여개의 웅장한 대북 소리가 울려 퍼지는 장관이 연출된다. 이를 위해 갑천 둔치에 길이 200m, 높이 15m 규모 고려시대 성이 재현된다. 물 위 100척의 뗏목에서 펼치는 각종 춤사위와 50m 상공에서 펼쳐지는 선녀춤 등이 눈길을 사로잡을 예정이다.

예술감독 길승배, 작곡 변태식, 조명 손종화, 의상·소품 권진순, 무용 김한덕, 미술·특수효과 김창환, 음향 손호득, 기획 장진섭씨.

6억원의 예산이 투입됐으며, 수정 보완을 거쳐 더욱 완성도를 높여 매년 공연한다는 것이 서구의 방침이다.

가기산 서구청장은 "대전의 역사를 재발견하기 위한 시도로 꼭 성공시켜 대전을 대표하는 유명 문화상품으로 만들겠다"고 말했다.

관람을 원하는 사람은 현장으로 그냥 가면 된다. 무료이다. www.gabcheo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