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력 : 2009.07.30 02:49
고양 화중초등학교의 남다른 음악교육
하고 싶은 악기 골라 연마 음악회·발표회 잇단 개최 감성·자신감 동시에 길러
지난 21일 고양시 화정1동 화중초등학교(교장 박청원) 교정은 4층 음악실에서 흘러나오는 바이올린 소리로 꽉 찼다. 학생 7명이 강사의 지도에 맞춰 바이올린을 켜고 있었다. 왼쪽 턱과 목 사이에 바이올린을 끼고 오른손으로 활을 아래로 내렸다 다시 올리며 곡을 연습하는 아이들의 표정이 제법 진지했다.
음악교육을 통해 학생들에게 감성과 자신감을 동시에 길러주는 학교가 있다. 1인 1악기로 남다른 음악교육을 실천하고 있는 화중초등학교다.
이 학교는 지난해 4월 학교특색사업의 하나로 '1인 1악기 연주의 생활화'란 계획을 세웠다. 악기 연주하는 법을 배우면 ▲박자감과 리듬감을 몸으로 익힐 수 있고 ▲표현력과 자신감을 키울 수 있으며 나아가 ▲음악적 소양과 음악에 대한 관심까지 자연스레 자리잡을 것이라는 박청원 교장의 생각 때문이었다. 이를 위해 '풍요로운 삶을 디자인하는 생활 속 음악세상'이란 주제까지 만들었다.
음악교육을 통해 학생들에게 감성과 자신감을 동시에 길러주는 학교가 있다. 1인 1악기로 남다른 음악교육을 실천하고 있는 화중초등학교다.
이 학교는 지난해 4월 학교특색사업의 하나로 '1인 1악기 연주의 생활화'란 계획을 세웠다. 악기 연주하는 법을 배우면 ▲박자감과 리듬감을 몸으로 익힐 수 있고 ▲표현력과 자신감을 키울 수 있으며 나아가 ▲음악적 소양과 음악에 대한 관심까지 자연스레 자리잡을 것이라는 박청원 교장의 생각 때문이었다. 이를 위해 '풍요로운 삶을 디자인하는 생활 속 음악세상'이란 주제까지 만들었다.

먼저 피아노, 바이올린, 하모니카, 리코더, 우크렐라, 기타, 오카리나 등 악기 중에서 자신이 배울 악기를 하나 골라 가져오게 했다. 그런 다음 쉽고 재미있는 곡을 골라 교육활동시간이나 방과후 특기적성 시간에 연습시켰다. 학급별로 학기마다 2회씩 점검하는 날을 정해 학생이 악기를 얼마나 익혔는지 확인했다.
연습 정도는 1~10단계로 나눴다. 1~3단계는 '악기에 대한 연주자세와 연주법이 서투름', 4~6단계는 '연주자세나 연주법을 알고 있으나 연습곡에 대한 연주가 부족함', 7~9단계는 '정한 연습곡을 열심히 연습해 곡에 알맞게 연주함', 마지막 10단계는 연습곡을 능숙하고 자신감 있게 연주함'이었다.
학생들은 처음엔 악기를 만지는 것조차 낯설어하고 녹록하지 않은 연주법을 익히는 것을 어려워했다. 그러나 연습을 반복할수록 학생들이 쥔 악기에서 듣기 좋은 소리가 나기 시작했다. 한정숙 음악교사는 "작년보다 올해 아이들의 실력이 쑥 자란 걸 체감한다"면서 "작년엔 한 반에 두세 명 정도 잘 못하는 아이가 있었다면 올해엔 거의 다 능숙하게 연주해 흐뭇하다"고 말했다.
5~6학년 학생들 사이에서 가장 인기를 끈 곡은 올해 초 방영된 드라마 '꽃보다 남자'의 오리지널 사운드 트랙(OST)에 삽입된 '파라다이스'였다. 텔레비전에서 자주 듣는 곡을 자신이 직접 연주할 수 있다는 데 재미를 느낀 아이들은 선생님이 나눠준 악보에 코를 박고 낑낑거리며 연주법을 손수 익혔다.
화중초는 아침 자습시간을 활용해 '아침을 여는 클래식'이란 코너도 마련했다. 예를 들어, 지난해 10월1일부터 6일까지는 방송반 학생들이 '카바티나'와 '사랑의 인사', '타이스의 명상곡'을 매일 틀어줬다. "영국의 작곡가 엘가가 작곡한 '사랑의 인사'는 아내에게 늘 고마움을 갖고 있던 엘가가 아내에 대한 따뜻함을 표현하기 위해 결혼한 해에 작곡한 곡이다"란 식으로 작곡가가 누군지, 어떤 곡인지 설명도 해줬다.
각 학급 담임교사들은 음악시간이나 재량시간을 활용해 '작은 음악회'를 열었다. 이름 그대로 각자의 교실에서 급우들이 지켜보는 가운데 자신이 배우는 악기를 연주해 보이는 음악회였다.
수업 있는 토요일마다 각 학급끼리 실력을 뽐내는 '토요예능발표회'도 개최했다. 화요일이나 목요일쯤 교실에서 학생들이 악기를 연주하거나 태권도 시범을 보이는 장면을 미리 촬영해 토요일에 교내 방송으로 전교생에게 보여줬다. 한 교사는 "처음엔 바이올린이나 첼로 등 가정에서 따로 레슨 받은 아이들 몇몇만 주로 나서더니 시간이 지나자 거의 대부분 참여하기 시작했다"며 "지금은 리코더를 부는 아이 열 명이 팀을 이루거나 장구 등으로 난타 공연을 만드는 등 아이들이 적극적으로 변했다"고 말했다.
음악회와 발표회 개최는 학생들의 예능대회 참여로 이어졌다. 지난해 8월 제30회 고양시 학생예능경연대회에서 화중초는 초등부 합창부문에서 우수상, 목관 독주 부문에서 박다나(당시 6학년)양이 플루트 장려상, 현악 독주 부문에서 백가은(당시 6학년)양이 첼로 장려상을 받았다.
화중초는 이러한 노력을 인정받아 지난해 12월 고양교육청 주관으로 열린 '2008 희망경기교육1번지 선진고양교육 우수학교'에서 최우수 학교로 뽑혔고, 자구노력지원비로 1000만원을 받았다.
악기 교육은 특기적성교육이란 이름으로 방학 동안에도 계속된다. 지난 22일 여름방학에 돌입한 화중초는 방학이 끝날 때까지 플루트와 단소, 바이올린 수업을 1주일에 회당 한 시간씩 두 차례 진행한다고 밝혔다.
연습 정도는 1~10단계로 나눴다. 1~3단계는 '악기에 대한 연주자세와 연주법이 서투름', 4~6단계는 '연주자세나 연주법을 알고 있으나 연습곡에 대한 연주가 부족함', 7~9단계는 '정한 연습곡을 열심히 연습해 곡에 알맞게 연주함', 마지막 10단계는 연습곡을 능숙하고 자신감 있게 연주함'이었다.
학생들은 처음엔 악기를 만지는 것조차 낯설어하고 녹록하지 않은 연주법을 익히는 것을 어려워했다. 그러나 연습을 반복할수록 학생들이 쥔 악기에서 듣기 좋은 소리가 나기 시작했다. 한정숙 음악교사는 "작년보다 올해 아이들의 실력이 쑥 자란 걸 체감한다"면서 "작년엔 한 반에 두세 명 정도 잘 못하는 아이가 있었다면 올해엔 거의 다 능숙하게 연주해 흐뭇하다"고 말했다.
5~6학년 학생들 사이에서 가장 인기를 끈 곡은 올해 초 방영된 드라마 '꽃보다 남자'의 오리지널 사운드 트랙(OST)에 삽입된 '파라다이스'였다. 텔레비전에서 자주 듣는 곡을 자신이 직접 연주할 수 있다는 데 재미를 느낀 아이들은 선생님이 나눠준 악보에 코를 박고 낑낑거리며 연주법을 손수 익혔다.
화중초는 아침 자습시간을 활용해 '아침을 여는 클래식'이란 코너도 마련했다. 예를 들어, 지난해 10월1일부터 6일까지는 방송반 학생들이 '카바티나'와 '사랑의 인사', '타이스의 명상곡'을 매일 틀어줬다. "영국의 작곡가 엘가가 작곡한 '사랑의 인사'는 아내에게 늘 고마움을 갖고 있던 엘가가 아내에 대한 따뜻함을 표현하기 위해 결혼한 해에 작곡한 곡이다"란 식으로 작곡가가 누군지, 어떤 곡인지 설명도 해줬다.
각 학급 담임교사들은 음악시간이나 재량시간을 활용해 '작은 음악회'를 열었다. 이름 그대로 각자의 교실에서 급우들이 지켜보는 가운데 자신이 배우는 악기를 연주해 보이는 음악회였다.
수업 있는 토요일마다 각 학급끼리 실력을 뽐내는 '토요예능발표회'도 개최했다. 화요일이나 목요일쯤 교실에서 학생들이 악기를 연주하거나 태권도 시범을 보이는 장면을 미리 촬영해 토요일에 교내 방송으로 전교생에게 보여줬다. 한 교사는 "처음엔 바이올린이나 첼로 등 가정에서 따로 레슨 받은 아이들 몇몇만 주로 나서더니 시간이 지나자 거의 대부분 참여하기 시작했다"며 "지금은 리코더를 부는 아이 열 명이 팀을 이루거나 장구 등으로 난타 공연을 만드는 등 아이들이 적극적으로 변했다"고 말했다.
음악회와 발표회 개최는 학생들의 예능대회 참여로 이어졌다. 지난해 8월 제30회 고양시 학생예능경연대회에서 화중초는 초등부 합창부문에서 우수상, 목관 독주 부문에서 박다나(당시 6학년)양이 플루트 장려상, 현악 독주 부문에서 백가은(당시 6학년)양이 첼로 장려상을 받았다.
화중초는 이러한 노력을 인정받아 지난해 12월 고양교육청 주관으로 열린 '2008 희망경기교육1번지 선진고양교육 우수학교'에서 최우수 학교로 뽑혔고, 자구노력지원비로 1000만원을 받았다.
악기 교육은 특기적성교육이란 이름으로 방학 동안에도 계속된다. 지난 22일 여름방학에 돌입한 화중초는 방학이 끝날 때까지 플루트와 단소, 바이올린 수업을 1주일에 회당 한 시간씩 두 차례 진행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