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력 : 2009.07.30 02:37
"음악만으로는 생존 못해" 매니지먼트사 인수·설립
음악계도 전통적으로 별개의 영역으로 간주되던 공연과 음반에서 활발하게 통합 움직임이 일어나고 있다.
세계 굴지의 음반사인 소니 뮤직은 최근 독일의 클래식 매니지먼트 회사인 DEAG의 지분을 49% 인수했다. 인수 금액은 공개하지 않았지만, 1000만유로(170억여원) 이상인 것으로 전해졌다. 이 소식이 발표된 직후, DEAG의 주가는 한때 30% 가까이 치솟았다. 페터 슈벤코프 DEAG 대표는 "플라시도 도밍고(테너), 안나 네트렙코, 제시 노먼(이상 소프라노), 랑랑(피아노) 같은 세계적 아티스트와 업무적·인간적 관계를 구축하고 크로스오버 음악까지 다루며 유럽 전역으로 활동 범위를 확장하는 것이 목표"라고 말했다.
세계적 명문 음반사인 유니버설 뮤직도 지난 5월 '유니버설 뮤직 아티스츠'라는 별도 법인을 만들고, 공연 매니지먼트 분야로 진출하겠다고 밝혔다. 유니버설 뮤직은 국제 매니지먼트 회사인 IMG의 제프리 반더빈 부회장 등을 영입했다.
세계 굴지의 음반사인 소니 뮤직은 최근 독일의 클래식 매니지먼트 회사인 DEAG의 지분을 49% 인수했다. 인수 금액은 공개하지 않았지만, 1000만유로(170억여원) 이상인 것으로 전해졌다. 이 소식이 발표된 직후, DEAG의 주가는 한때 30% 가까이 치솟았다. 페터 슈벤코프 DEAG 대표는 "플라시도 도밍고(테너), 안나 네트렙코, 제시 노먼(이상 소프라노), 랑랑(피아노) 같은 세계적 아티스트와 업무적·인간적 관계를 구축하고 크로스오버 음악까지 다루며 유럽 전역으로 활동 범위를 확장하는 것이 목표"라고 말했다.
세계적 명문 음반사인 유니버설 뮤직도 지난 5월 '유니버설 뮤직 아티스츠'라는 별도 법인을 만들고, 공연 매니지먼트 분야로 진출하겠다고 밝혔다. 유니버설 뮤직은 국제 매니지먼트 회사인 IMG의 제프리 반더빈 부회장 등을 영입했다.
최근 음악계의 업종 간 융합은, 극심한 불황에 시달리는 음반사에서 먼저 손을 내민다는 점이 특징이다. 유니버설 뮤직의 크리스 로버츠 회장은 "CD 판매가 쇠락한다는 건 더 이상 비밀이 아니며, 유니버설 뮤직이 파이의 커다란 몫을 차지하고 있지만 그 파이는 더 이상 커지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세계 클래식 음반 시장에서 유니버설 뮤직은 29.7%, 소니 뮤직은 14.1%의 점유율을 갖고 있다.
음반사로서는 공연 매니지먼트와 손을 잡으면 지휘자·성악가·연주자들의 공연 일정과 음반 제작을 통합관리함으로써 '시너지 효과'를 올릴 수 있다는 이점이 있다. 이 때문에 안나 네트렙코와 엘리나 가랑차(메조 소프라노), 롤란도 비야손(테너) 같은 인기 아티스트를 놓고 치열한 쟁탈전이 벌어지기도 한다. 하지만 대량생산과 복제를 특징으로 하는 음반산업과, 1회성이 강하고 일일이 수작업에 의존하는 공연 사이에 접점이 크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도 만만치 않다.
음반사로서는 공연 매니지먼트와 손을 잡으면 지휘자·성악가·연주자들의 공연 일정과 음반 제작을 통합관리함으로써 '시너지 효과'를 올릴 수 있다는 이점이 있다. 이 때문에 안나 네트렙코와 엘리나 가랑차(메조 소프라노), 롤란도 비야손(테너) 같은 인기 아티스트를 놓고 치열한 쟁탈전이 벌어지기도 한다. 하지만 대량생산과 복제를 특징으로 하는 음반산업과, 1회성이 강하고 일일이 수작업에 의존하는 공연 사이에 접점이 크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도 만만치 않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