할리웃보울을 찾는 샤함의 협연무대

  • 유코피아닷컴 지익주 기자, ukopia.com

입력 : 2009.07.27 08:45

여름철 미국의 대표적인 아이콘은 뭐니해도 야외에서 펼쳐지는 ‘열린음악회’다.

뉴욕 맨해튼 센트럴파크와 같은 유명공원을 비롯해 실로 미전역 동네 야외공원마다 여름철이 되면 다양한 컨서트로 한여름의 즐길거리를 선사한다.

그중에서도 빼놓을 수 없는 게 바로 로스앤젤레스 인근 할리웃 산자락에서 펼쳐지는 할리웃보울 공연시리즈다.


2009년 할리웃 보울 무대에는 누가 오는가

▲7월30일 = 길 샤함과 LA 필 협연
세계적인 바이올리니스트 길 샤함이 LA필과 협연을 갖는다. 프로그램은 드보르작의 슬라브 무곡 제 1번, 이날의 하이라이트인 베토벤의 바이올린 협주곡 그리고 드보르작의 교향곡 제8번. 티켓 가격은 1~96달러.

▲8월7/8일 = LA필과 함께 하는 허비 행콕과 랑 랑의 피아노 듀오
클래식에서 재즈를 아우르는 허비 행콕과 중국이 낳은 신세대 피아니스트 랑랑이 LA필과 저마다 다른 피아노의 세계를 펼친다. 티켓가격은 10~116달러.

▲8월21/22일 = 다이애나 크롤과 LA 필 협연
재즈 뮤지션 다이애나 크롤이 LA 필과 협연을 갖는다. 티켓 가격은 10~116달러.

▲8월25일 플라시도 도밍고, 요요마 그리고 LA필
거장과 LA필이 함께 하는 무대다. 일찍 서둘러 예약하지 않으면 자리를 얻기 힘들다. 플라시도 도밍고가 지휘를 맡고 요요마가 솔리스트로 나선다. 프로그램은 드보르작은 첼로 협주곡과 차이코프스키의 교향곡 제5번. 티켓 가격은 1~96달러.

▲8월27일 = LA필과 함께 하는 시보데 협연
피아니스트 장이브 시보데가 LA필과 마련하는 협연무대다.
프로그램은 바그너의 리에느지 서곡, 리스트의 협주곡 2번, 스트라우스의 장미기사 조곡 등이다. 티켓 가격은 1~96달러.

▲8월28/29 = 리자 미넬리의 밤
리자 미넬 리가 꾸미는 미니 뮤지컬 무대다. 티켓가격은 10~116달러.

▲8월30일 = 제시 노만 등이 꾸미는 무대
핫재즈, 독일가곡, 라틴 차차차, 아프로 쿠반 드럼 등이 어우러지는 무대다. 세계적인 소프라노 제시 노만과 보칼리스트 니나 프릴론와 디아레 아지자 등이 출연한다. 티켓가격은 10~116달러.
 

◇티킷 구입 요령

위에 소개된 공연이나 금·토요일 공연은 사전에 매진될 가능성이 높다. 이러한 공연의 경우 예매가 필수다. 예매는 티켓매스터(ticketmaster.com) 또느 인터넷 온라인(www.hollywoodbowl.com)을 통해 할 수 있다.

물론 전화로도 예매가 가능하다. 티킷관련 문의 및 예약 전화는 (323)850-2000.

전화예매는 주중 오전 10시부터 오후 5시까지며 아메리칸 익스프레스, 디스커버, 매스터카드, 비자 등의 주요 크레딧카드를 받는다.

만약 현장에서 구입해야 하는 경우라면 당일 일찍 할리웃 보울을 찾는 게 바람직하다.


◇할리웃 보울 공연 즐기는 요령 및 에티켓

할리웃 보울은 바구니에 정성껏 담은 음식을 가족과, 또는 연인과 나누며 야외공연의 운치를 한껏 느껴볼 수 있는 한여름 밤의 야외무대다.
 
따라서 기존의 실내 공연장과 달리 정장을 할 필요도 없거니와 음악 감상을 하는데 있어서도 극도의 절제된 자세를 지킬 필요도 없다. 즉 여유있게 음악을 듣고 즐기는 느슨한 야외 공연장인 것이다.

물론 운치있는 곳인 만큼 멋진 옷을 차려입고 가는 것도 좋겠지만 차거운 밤공기로부터 체온을 보호할 수 있는 스웨터나 담요를 준비하는 게 더욱 필요한 준비다.

쌍안경을 휴대하면 보다 생동감 있는 공연무대를 감상할 수 있다. 최고 가격의 앞좌석이 아닌 한 육안으로 연주자의 모습을 살펴보기가 그리 쉽지 않기 때문이다.

중간석 이후부터는 더욱 그렇다. 따라서 최상의 자리 티켓을 구입할 게 아니라면 체면 때문에 중간석 정도에서 고려할 게 아니라 아예 가장 싸구려 티켓을 사서 보는 것이 오히려 낫다.

또 공연 한두시간 전에 여유있게 찾아 해질 무렵의 할리웃 산야를 감상하는 기분도 아주 쏠쏠하다. 이와함께 와인이나 커피를 마련해 가면 더욱 운치 있는 시간을 마련할 수 있다.

그러나 이처럼 여유있는 분위기의 공연장인 만큼 역설적이지만 타인이 불편을 느끼지 않도록 매너를 지키는 자세가 필요하다.

즉 음악을 감상하는데 부담을 주는 대화 등의 행동은 가급적 자제하면서도 타인의 이러한 행동에 대해서는 너그럽게 대하는 자세가 필요하다는 점이다.

일단 공연이 시작되면 장만해온 음식을 즐기더라도 부스럭 소리가 나지 않도록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 또한 너무 냄새를 풍기는 음식을 가져가는 것은 가급적 자제하는 것이 바람직한 매너다. 이와함께 흡연은 야외라 할지라도 화장실 인근의 지정된 장소에서만 허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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