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력 : 2009.06.19 03:27
조선일보·스톰프뮤직, 내달 '문화나눔 프로젝트' 시작
"처음엔 그저 방에 누워 음악을 듣던 환자들이 하나둘씩 병실 밖으로 나와 서서 듣기 시작했어요. 연주가 끝날 무렵, 환자들은 있는 힘을 다해 박수를 쳐 주었어요. 제겐 잊을 수 없는 경험이었습니다." 2004년 말기 암 환자들을 위해 병원 복도에서 현악 4중주 공연을 무료로 연 첼리스트 송영훈은 음악 봉사를 시작했던 그때를 이렇게 기억했다.
조선일보와 음반기획사 '스톰프 뮤직'은 7월부터 음악에 목말라하는 이들을 위해 무료 콘서트를 열어주는 '문화 나눔 프로젝트'를 시작한다.
병동 환자, 보육원 어린이, 산간벽지에서 공부하는 학생들처럼 음악을 듣고 싶어도 공연장까지 찾아갈 형편이 안 되는 이들을 찾아가 직접 무료 공연을 열어주는 자선(慈善) 프로젝트다. 현재까지 영화음악감독 김정범, 첼리스트 송영훈, 피아니스트 이루마 등이 나눔 공연에 참여하겠다는 뜻을 밝혀 왔다.
조선일보와 음반기획사 '스톰프 뮤직'은 7월부터 음악에 목말라하는 이들을 위해 무료 콘서트를 열어주는 '문화 나눔 프로젝트'를 시작한다.
병동 환자, 보육원 어린이, 산간벽지에서 공부하는 학생들처럼 음악을 듣고 싶어도 공연장까지 찾아갈 형편이 안 되는 이들을 찾아가 직접 무료 공연을 열어주는 자선(慈善) 프로젝트다. 현재까지 영화음악감독 김정범, 첼리스트 송영훈, 피아니스트 이루마 등이 나눔 공연에 참여하겠다는 뜻을 밝혀 왔다.

첫 번째 공연은 영화 '러브토크', '아주 특별한 손님', '멋진 하루' OST를 작업한 음악감독 김정범씨가 이끄는 어쿠스틱 재즈 밴드 무대로 꾸민다. 팝 재즈 밴드 '푸딩'의 리더이기도 한 김씨는 최근엔 싱어송라이터 루시드 폴과 함께 작업한 새 앨범 '푸디토리움(Pudditorium)'을 내놓기도 했다.
이번 공연에선 퍼커션·드럼·아코디언·기타 같은 악기를 활용해 세련되고 청량한 음악을 선사할 예정. 악기나 연주곡은 공연하는 장소에 따라 바뀔 수 있다.
김정범씨에 이어 공연할 이들은 최근 '탱고'를 주제로 첼로 공연을 펼치고 있는 첼리스트 송영훈과 KBS FM 라디오 방송 '세상의 모든 음악'을 진행하는 피아니스트 이루마 등이다.
스톰프 뮤직측은 "무료 공연을 원하는 이들의 사연을 받아 심사해서, 뽑힌 단체를 찾아가 첫 번째 공연을 열 생각"이라며 "개인적인 생일축하·프러포즈를 위한 사연은 받지 않는다. 문화적으로 소외된 사람들, 음악을 어렵게만 생각하고 쉽게 다가설 기회를 얻지 못한 사람들을 위해 공연할 수 있는 기회를 갖고 싶다"고 밝혔다.
이메일(event@stompmusic.com) 을 통해 신청을 받는다. 단체명과 '문화 나눔 프로젝트' 공연이 필요한 이유, 공연을 듣고 싶은 장소와 연락처를 적어 보내면 된다. 심사 후 뽑힌 팀에겐 개별 통보한다. 문의 (02)3662-679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