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력 : 2009.06.18 02:45
27·28일 공연 갖는 '디토'
솔로·그룹 활동 병행 철저한 역할 분담 등 가요계 전략과 닮은꼴
뮤직 비디오에서는 흰색 양복을 맞춰 입은 젊은 연주자들이 차이콥스키의 실내악을 연주하고, 드라마 출연과 광고까지 각종 미디어를 넘나든다. 공연은 한 달 전부터 매진을 이루고, 객석에선 점잖은 커튼콜(curtain call) 대신 열띤 환호가 뒤덮는다.
클래식 음악과 '아이돌(idol) 스타'. 어울릴 것 같지 않은 조합이 올여름, 강력한 폭발력을 내고 있다. 오는 27~28일 공연을 갖는 실내악 그룹 '디토(Ditto)'가 주인공이다. 이들의 성공 전략은 가요계의 인기 아이돌 그룹과 철저하게 닮아 있다.
①외국에서 활동하는 말끔한 청년들
클래식 음악과 '아이돌(idol) 스타'. 어울릴 것 같지 않은 조합이 올여름, 강력한 폭발력을 내고 있다. 오는 27~28일 공연을 갖는 실내악 그룹 '디토(Ditto)'가 주인공이다. 이들의 성공 전략은 가요계의 인기 아이돌 그룹과 철저하게 닮아 있다.
①외국에서 활동하는 말끔한 청년들
16일 호암아트홀에서 열린 기자회견장에 선보인 '디토'의 정규 멤버는 7명이었다. 리처드 용재 오닐(비올라·31·미국 뉴욕), 자니 리(바이올린·30·미국 로스앤젤레스), 스테판 재키브(바이올린·24·미국 뉴욕), 패트릭 지(첼로·31·미국 시카고), 마이클 니콜라스(첼로·26·캐나다 몬트리올), 장웅준(비올라·29·미국 로스앤젤레스), 지용(피아노·18·미국 뉴욕)이다. 중국계 캐나다 연주자인 니콜라스를 제외하면 모두 '미국에서 활동 중인 10~30대 미국 국적의 한국계 연주자'라는 공통점이 있다. 한국 공연장의 주요 관객층이 20~30대 여성이라는 현실을 반영한 구성이지만, '지나친 이국 정서(exoticism)'라는 비판도 나온다.
②솔로와 그룹 활동을 병행한다
디토에서 예술감독 겸 리더를 맡고 있는 용재 오닐은 지금까지 4장의 독집 음반을 발표하며 11만장이 넘는 판매고를 올린 인기 스타다. 그는 "예술감독으로 프로그램 구성에 참여하지만 직책은 큰 의미가 없다. 실내악은 멤버들이 동등한 자격으로 참여하는 민주적인 음악"이라고 말했다. 지난해 디토의 객원단원으로 참여했던 피아니스트 임동혁 역시 쇼팽과 바흐 등으로 3집까지 음반을 발표했으며, 스테판 재키브 역시 올해 브람스의 바이올린 소나타를 녹음할 예정이다.
②솔로와 그룹 활동을 병행한다
디토에서 예술감독 겸 리더를 맡고 있는 용재 오닐은 지금까지 4장의 독집 음반을 발표하며 11만장이 넘는 판매고를 올린 인기 스타다. 그는 "예술감독으로 프로그램 구성에 참여하지만 직책은 큰 의미가 없다. 실내악은 멤버들이 동등한 자격으로 참여하는 민주적인 음악"이라고 말했다. 지난해 디토의 객원단원으로 참여했던 피아니스트 임동혁 역시 쇼팽과 바흐 등으로 3집까지 음반을 발표했으며, 스테판 재키브 역시 올해 브람스의 바이올린 소나타를 녹음할 예정이다.

③철저하게 역할 분담을 한다
아이돌 그룹이 노래와 랩·율동 등으로 역할이 나뉘는 것처럼 디토 역시 연주 악기에 맞춰 멤버를 뽑았다. 또 필요하면 객원 단원도 초빙한다. 이번 공연에 합류한 더블베이스의 경우, 세계 유수의 경연대회에서 잇달아 1위를 차지한 성민제와 접촉했지만 독일 유학과 콩쿠르 참가 준비 등으로 난색을 표하자 중국 출신의 다순 장으로 선회했다.
④멤버 교체가 잦다
피아노가 대표적이다. 결성 첫해인 2006년 이윤수가 합류했지만, 다음해에는 임동혁이 객원으로 그 자리를 대신했고, 올해는 지용으로 교체됐다. 몬트리올 심포니의 첼로 부수석인 마이클 니콜라스도 올해 새롭게 합류했다.
⑤팬 서비스가 치밀하다
27·28일 열리는 4회 공연 가운데 이미 2회는 매진됐다. 팬들의 문의가 이어지자, 공연 주관사인 크레디아는 예술의전당 야외무대에서 4회 공연을 모두 중계하기로 했다. 이에 앞서 16일 호암아트홀에서는 팬 초대 행사를 가졌으며, 24~25일 로댕갤러리에서도 연주자와의 만남을 갖는 등 꼼꼼하고 치밀한 마케팅과 팬 서비스를 선보인다.
▶디토 페스티벌, 27~28일 오후 2시30분·8시, 서울 예술의전당 콘서트홀, 1577-5266
아이돌 그룹이 노래와 랩·율동 등으로 역할이 나뉘는 것처럼 디토 역시 연주 악기에 맞춰 멤버를 뽑았다. 또 필요하면 객원 단원도 초빙한다. 이번 공연에 합류한 더블베이스의 경우, 세계 유수의 경연대회에서 잇달아 1위를 차지한 성민제와 접촉했지만 독일 유학과 콩쿠르 참가 준비 등으로 난색을 표하자 중국 출신의 다순 장으로 선회했다.
④멤버 교체가 잦다
피아노가 대표적이다. 결성 첫해인 2006년 이윤수가 합류했지만, 다음해에는 임동혁이 객원으로 그 자리를 대신했고, 올해는 지용으로 교체됐다. 몬트리올 심포니의 첼로 부수석인 마이클 니콜라스도 올해 새롭게 합류했다.
⑤팬 서비스가 치밀하다
27·28일 열리는 4회 공연 가운데 이미 2회는 매진됐다. 팬들의 문의가 이어지자, 공연 주관사인 크레디아는 예술의전당 야외무대에서 4회 공연을 모두 중계하기로 했다. 이에 앞서 16일 호암아트홀에서는 팬 초대 행사를 가졌으며, 24~25일 로댕갤러리에서도 연주자와의 만남을 갖는 등 꼼꼼하고 치밀한 마케팅과 팬 서비스를 선보인다.
▶디토 페스티벌, 27~28일 오후 2시30분·8시, 서울 예술의전당 콘서트홀, 1577-526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