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력 : 2009.06.15 02:38
한국계 배우 대니얼, '왕과 나' 출연… "율 브리너의 아이콘 머릿속에서 지워"
"율 브리너(Brynner)가 왕으로 나온 영화 '왕과 나(King & I)'야 봤지요. 그는 전설이에요. 뮤지컬 '왕과 나'에도 4000회 넘게 출연했습니다. 그러나 왕이 대머리라는 건 사람들의 착각이에요."
영국 런던의 로열앨버트홀(3000석)에서 공연 중인 뮤지컬 '왕과 나'에 왕으로 등장하는 배우 대니얼 대 킴(40·한국명 김대현)은 이메일 인터뷰에서 "원작에서 시암의 왕은 대머리가 아니었다"며 "율 브리너가 그랬을 뿐"이라고 했다. "율 브리너라는 아이콘(icon)은 머릿속에서 지워버렸다. 나는 나만의 왕을 창조할 것"이라고도 했다.
대니얼은 미국 ABC방송의 히트 드라마 '로스트(Lost)'에서 김윤진의 남편 진으로 기억된다. 부산에서 태어났고 첫돌 지난 뒤 부모를 따라 미국으로 이주했다는 그는 "대학에서 연극을 알게 되면서 '연기 열병'에 걸렸다"고 했다.
영국 런던의 로열앨버트홀(3000석)에서 공연 중인 뮤지컬 '왕과 나'에 왕으로 등장하는 배우 대니얼 대 킴(40·한국명 김대현)은 이메일 인터뷰에서 "원작에서 시암의 왕은 대머리가 아니었다"며 "율 브리너가 그랬을 뿐"이라고 했다. "율 브리너라는 아이콘(icon)은 머릿속에서 지워버렸다. 나는 나만의 왕을 창조할 것"이라고도 했다.
대니얼은 미국 ABC방송의 히트 드라마 '로스트(Lost)'에서 김윤진의 남편 진으로 기억된다. 부산에서 태어났고 첫돌 지난 뒤 부모를 따라 미국으로 이주했다는 그는 "대학에서 연극을 알게 되면서 '연기 열병'에 걸렸다"고 했다.
"농담 좀 섞으면 부모님은 '세상에 직업은 세 가지뿐'이라고 생각하시는 분들이에요. 의사, 변호사, 청소부지요. 아들이 배우가 되겠다고 하자 근심 가득한 얼굴이었습니다. 하지만 조금씩 내 꿈을 믿어주고 격려해주셨어요. 이번엔 '왕으로 등극한 아들'을 보러 런던까지 날아오세요."
그는 지난 2005년 미국 연예지 '피플'이 선정한 '가장 섹시한 남자들' 중 한명이다. "맞다. 하지만 딱 그해뿐"이라고 한 대니얼은 "내 이력에서 중요한 사건이었고 한국인으로서도 기분 좋았던 일"이라고 했다. 여름부터 다시 촬영할 '로스트'에 대해서는 "세계인이 시청하는 드라마에 '한국과 한국인'이 출연하는 셈"이라며 자랑스러워했다.
뮤지컬 '왕과 나'는 1951년 미국 브로드웨이에서 초연해 토니상 작품상을 차지했다. 당시 왕이 율 브리너였다. 대니얼로서는 이번이 뮤지컬 데뷔 무대다. 뉴욕대(NYU)에서 노래를 공부한 그는 "유서 깊은 로열앨버트홀에서 라이브로 노래할 기회를 잡았다는 것만으로도 흥분된다"고 했다.
팬들에게 'DDK'로 불리는 그는 'CSI' 'ER' '스타 트랙' 등의 방송 드라마와 영화에 출연했다.
SF(공상과학) 장르가 많은 데 대해 대니얼은 "인종이나 국적이 달라도 싸우지 않고 평화롭게 공존할 것이라는 점에서 SF는 미래 사회에 대한 긍정적 비전"이라며 "영미권에서 활동하는 아시아 배우로서 그런 세상을 기다린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