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고 미술품과 세계적인 VIP가 함께하는 축제"

  • 손정미 기자

입력 : 2009.06.11 04:08

사무엘 켈러 전(前) 디렉터

사무엘 켈러(Samuel Keller) 바이엘러 재단 미술관 관장
바젤 아트 페어가 열리면 가장 바쁜 사람 중 한 사람은 사무엘 켈러(Samuel Keller ·43) 바이엘러 재단 미술관 관장이다.

스위스의 작은 도시 바젤은 인구에 비해 미술관과 갤러리가 많은 곳으로, 이 중 유명한 미술관의 하나가 바이엘러 재단 미술관이다. 유럽의 유명 화상(畵商)이었던 에른스트 바이엘러가 만든 미술관으로 피카소를 비롯한 세계적인 거장의 컬렉션을 자랑한다.

켈러 관장은 지난해 바이엘러 재단 미술관 관장으로 발탁되기 전까지 8년 동안 바젤 아트 페어 디렉터를 맡아 바젤 아트 페어의 명성을 키워온 주인공이다. 2002년에는 미국에 '마이애미 바젤'을 만들어 역시 성공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켈러 관장은 바젤 아트 페어에 많은 사람이 모이는 이유에 대해 "미술품을 판매하는 것뿐 아니라 볼 만한 전시와 문화 페스티벌을 함께 열기 때문이고, 특히 세계적인 유명 인사들이 한자리에 모이게 하는 것도 매력적인 요인이다"라고 말했다. 바젤의 유명 미술관과 아트 페어를 연관시키는 투어를 기획해 좋은 반응을 얻었던 그는 "최상급의 예술가와 미술관장, 큐레이터, 컬렉터들이 모여 정보를 교류하고 네트워크를 다질 수 있는 좋은 기회라는 점도 장점"이라고 했다.

켈러 관장은 "바젤 아트 페어는 고급 손님만 상대하던 갤러리도 모든 사람의 질문에 대답해야 한다는 점에서 민주적"이라며 "떠오르는 최신 작품뿐 아니라 역사와 전통 있는 작품을 함께 보여주는 균형도 늘 고려하고 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