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 서울 한남동, 국내 최대 음악·뮤지컬 공연장 건설

  • 김진명 기자

입력 : 2009.06.09 03:00

한남동에 국내 최대 규모의 대중음악 콘서트홀과 뮤지컬 전용공연장이 생긴다. 서울시 문화국은 용산구 한남동 727-56 일대 1만826㎡ 터에 지하 4층~지상 4층, 연면적 2만9492㎡ 크기의 대중음악·뮤지컬 전용극장을 짓는다고 8일 밝혔다. 2005년부터 시가 추진해온 한남동 공연장 건립이 드디어 가시화된 것이다.

한남동 전용극장엔 1268석(입석 2800석) 규모의 대중음악 콘서트홀, 1600석 규모의 뮤지컬 전용공연장과 각종 부대시설이 들어선다.

그동안 절대적인 공연장 부족을 호소해온 대중음악계나, 매년 시장이 성장하고 있는데도 장기 대관할 곳이 없어 쩔쩔매던 뮤지컬계의 숙원이 해결된 셈이다.

9일 착공될 극장 건립 사업은 민자유치로 이뤄지며, 시행사 ㈜쇼파크가 총 547억원을 들여 공사할 예정이다. 극장 준공은 2011년 8월, 개관은 그해 10월을 목표로 삼고 있으며, 서울시는 극장을 기부채납 받는 대신 ㈜쇼파크에 20년간 관리운영권을 주기로 했다.

서울시는 한남동 극장 건립으로 국내에서 기획·제작한 뮤지컬과 대중음악 공연이 활성화되길 기대하고 있다. 또 극장이 남산, 한남동 관광특구는 물론 한남대로·이태원로와 가까이 있어, 시민들이 즐겨 찾을 만한 '공원같이 편안한 공연장'으로 만들 방침이다.

시는 이를 위해 지하철 6호선 한강진역과 극장 사이 연결통로를 개설해 오가기 쉽게 하려는 계획을 세웠다. 아울러 서울을 대표하는 복합문화시설로 발돋움할 수 있도록 수준 높은 공연이 가능한 최고 수준의 조명·음향·기계설비도 갖춰 넣을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