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델픽대회' 한국 전통예술 세계에 알릴 좋은 기회"

  • 오재용 기자

입력 : 2009.06.04 03:24

조직위원장 이종덕씨

이종덕씨./성남아트센터 제공
오는 9월 제주에서 열리는 제3회 세계델픽대회 신임 조직위원장에 이종덕(74)씨가 선임됐다. '문화올림픽'이라고도 불리는 세계델픽대회는 기원전 582년부터 약 1000년 동안 계속된 고대 그리스 도시국가들의 문화예술 경연, '델픽경기(Delphic Movement)'의 전통을 이은 것.

제주 세계델픽대회 조직위원회는 3일 유홍준 전 위원장의 사퇴로 공석이 된 조직위원장에 예술의전당, 세종문화회관 사장을 역임하고 현재 성남아트센터 대표를 맡고 있는 이씨를 임명했다고 밝혔다.

이 신임 위원장은 "델픽대회는 우리나라 전통 예술의 우수성을 전 세계에 알릴 수 있는 좋은 기회"라며 "참여와 관심을 끌어낼 수 있는 다양한 콘텐츠를 개발해 반드시 대회를 성공시키겠다"고 말했다.

제주 세계델픽대회는 '자연과 더불어'를 주제로 9월 9~15일까지 제주도에서 열린다. 40여개국 1500여명이 참가해 6개 부문 18개 종목의 예술을 경연한다. 음악·음향예술 부문에는 1현 또는 2현 악기(솔로) 더블리드 목관악기(솔로) 타악기(솔로 단체) 아카펠라(중창) 경연이 펼쳐진다. 또 공연예술 부문에는 탈춤(단체) 즉흥무용(솔로) 즉흥마임(솔로) 그림자 연극(단체) 등이 펼쳐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