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미나 명창, 판소리 '심청가' 완창 무대

  • 김성현 기자

입력 : 2009.06.04 03:27

정철호·송원조 명인이 고수

김미나 명창

지난해 임방울 국악제에서 대상(대통령상)을 수상한 김미나 명창(42)이 오는 27일 오후 3시 서울 장충동 국립극장 달오름극장에서 판소리 《심청가》 완창 무대를 갖는다. 이번 심청가는 동초 김연수 선생(1907~1974)이 짜고, 오정숙·이일주 명창으로 이어져 온 동초제다.

김 명창은 고교 2학년 때 이일주 명창에게 《심청가》를 처음 배운 뒤, 2006년과 2007년 2년 연속 《심청가》를 완창했다. 이번이 세 번째 《심청가》 완창인 셈이다. 김 명창은 "김연수 선생의 동초제 판소리는 이야기를 건너뛰는 법 없이 하나하나 세밀하게 살려서 극적인 효과와 해학적인 멋이 무척 뛰어나다"고 말했다.

최종민 동국대 교수는 "김 명창은 스승이 있는 전주까지 수없이 오가며 공부하고, 또다시 수백번씩 읽으면서 매달려 결국은 완창으로 발표해내는 지독한 연습벌레다. 그래서 소리하는 힘과 그 소리의 속이 하루가 다르게 커지고 깊어진다"고 말했다.

지난해 방일영 국악상 수상자인 정철호 명인과 송원조 명인이 고수(鼓手)로 번갈아 북채를 잡는다. 국립극장의 완창 판소리는 안숙선 명창과 제자들의 《춘향가》 연창(8월 15일), 정회석 명창의 《심청가》(9월 26일), 이난초 명창의 《흥부가》(10월 31일), 정옥향 명창의 《수궁가》(11월 28일), 송순섭 명창의 《수궁가》(12월 31일)로 이어진다. (02)2280-411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