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르멘 모타의 푸에고' 공연...현대적 의상-안무 눈길

  • 스포츠조선 김형중 기자

입력 : 2009.06.03 14:28

세 번째 내한공연을 갖는 '카르멘 모타의 푸에고'

"플라멩코는 이해하는 것이 아니라 가슴으로 느끼는 것이다."

스페인의 국보로 칭송받는 플라멩코 무용수 카르멘 모타와 그녀의 무용단이 세번째 내한공연을 펼친다. 6월9일부터 14일까지 LG아트센터에서 열리는 '카르멘 모타의 푸에고'. '푸에고(fuego)'는 '불꽃'이라는 뜻. 가슴 깊은 곳까지 플라멩코의 뜨거운 정열을 느낄 수 있는 무대다.

플라멩코는 집시들과 스페인 원주민, 아랍 원주민, 그리고 여타 이주민들이 뒤섞여 스페인 안달루시아 지방에 정착하면서 자연스럽게 형성된 춤과 음악이다. 그들만의 한과슬픔, 유럽 계급 사회에 대한 저항의식 등을 매일 밤 축제를 통해 승화시켰고, 그 혼이 담긴 예술적 산물이 바로 플라멩코다. 이 플라멩코를 현대적 의상과 안무, 화려한 조명을 가미해 재해석한 게 '푸에고'다. 라스베이거스의 화려한 쇼처럼 현대적인 문화상품으로 만들어냈다.

카르멘 모타는 이번 무대에서 라벨의 볼레로에 맞춘 새로운 오프닝 넘버와 탱고, 플라멩코가 융화된 강렬한 넘버를 새롭게 선보인다. 규모를 키워 총 20명의 무용수가 등장해 웅장하면서도 절도 있는 안무를 선사한다. 특히 남자 무용수들의 사파테아도(발구름 동작)는 압권이다.

한편, 이번 내한에는 카르멘 모타뿐 아니라, 그녀의 아들이자 청각장애를 딛고 안무가로 명성을 얻은 호아킨 마르셀로도 함께 서울을 찾는다. (02)517-039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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