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력 : 2009.06.03 03:15 | 수정 : 2009.06.03 03:58
수성아트피아 오는 플라멩코의 전설 카르멘 모타와 그 아들
수성아트피아가 마련한 '세계 걸작 대구 초연전'이 지난달 2일 록 발레 '퀸'으로 시작됐다.
지난 23일에는 러시아 국립 볼쇼이합창단이 무대에 올랐고, 오는 5일 저녁에는 스페인의 전설적인 무용수인 카르멘 모타가 이끄는 무용단의 '카르멘 모타의 푸에고'가 공연된다.
'푸에고(Fuego)'는 '활활 타오르는 불꽃'이라는 뜻이다. 그 말처럼 플라멩코는 불꽃처럼 격렬하면서도 영혼을 울리는 매력이 있다. 태생적으로 정처 없이 세계를 떠돌던 집시들이 스페인 남부 안달루시아 지방에 정착하면서 자연스럽게 생겨난 춤과 노래인 만큼 어쩌면 당연하다.
지난 23일에는 러시아 국립 볼쇼이합창단이 무대에 올랐고, 오는 5일 저녁에는 스페인의 전설적인 무용수인 카르멘 모타가 이끄는 무용단의 '카르멘 모타의 푸에고'가 공연된다.
'푸에고(Fuego)'는 '활활 타오르는 불꽃'이라는 뜻이다. 그 말처럼 플라멩코는 불꽃처럼 격렬하면서도 영혼을 울리는 매력이 있다. 태생적으로 정처 없이 세계를 떠돌던 집시들이 스페인 남부 안달루시아 지방에 정착하면서 자연스럽게 생겨난 춤과 노래인 만큼 어쩌면 당연하다.

내한하는 카르멘 모타(76)는 플라멩코의 국보급 존재다. 이미 16살 때 세계적인 플라멩코의 거장 필라 로페즈와 함께 본격적으로 춤을 시작했고, 2년 후 집시의 여왕이라 불리는 카르멘 아마야에 솔로 댄서로 들어가 그 무용단에서 안무를 담당했을 정도로 실력을 인정받았다.
플라멩코의 아이콘인 롤라 플로레스의 안무도 담당했다.
역시 플라멩코 댄서였던 남편과 카르멘 모타 무용단을 창단해
플라멩코의 아이콘인 롤라 플로레스의 안무도 담당했다.
역시 플라멩코 댄서였던 남편과 카르멘 모타 무용단을 창단해

전 세계를 순회하면서 공연, 현재는 플라멩코의 거장이자 전설이 되고 있다.
이번 공연에는 아들인 호아킨 마르셀로(43)가 안무를 맡아 모전자전(母傳子傳)의 사례를 보여준다. 그는 8살 때 고열을 동반한 바이러스성 수막염으로 소리를 잃은 청각장애인. 그러나 장애를 딛고 무용수로서, 또한 안무가로서 발군의 실력을 보이고 있는 인간승리의 주인공이다. 이들 모자는 지난 2005년 한국에서 공연을 한 바 있다.
이들로부터 이번 공연에 대해 들어본다. 그들의 이야기는 이번 공연을 주관한 기획사를 통해 건네졌다.
◆카르멘 모타
―플라멩코의 매력은 무엇인가?
"플라멩코는 음악과 신체적 동작을 통해 인간 내면의 깊은 감정 즉 기쁨, 슬픔, 분노, 사랑, 희망 등을 표현하고 있기 때문에 국적이나 언어를 불문하고 관객들의 공감을 자아내고 있다. 그런 감정들은 세계 어디서나 마찬가지이기 때문에 이것이야말로 플라멩코의 매력이다."
―발레와 같은 다른 무용과 비교했을 때 플라멩코만의 특징이라면?
"플라멩코는 인간의 감정이다. 독특한 음악, 대중적인 노랫말, 몸의 움직임에 뿌리를 두고 있는 문화의 표현이다. 이는 예술일 뿐만 아니라 삶을 이해하는 방식이기도 하다. 즉 당신이 행동하는 모든 것 안에 있는 성질이고 마음이고 깊숙한 감정이다."
―공연에는 음악도 중요한 역할을 차지하는데.
"이번 공연의 음악은 가장 유명한 플라멩코 노래들에 최신의 플라멩코 곡들을 결합했다. 그래서 다른 플라멩코 공연들에 섞였었던, 장르가 다른 음악들은 배제된다."
―이번 공연을 즐기려는 관객들에게 조언하고 싶은 관전 포인트는?
"푸에고는 세계적이고 현대적인 음악이 스페인 식의 춤에 적용된, 시각적으로 매우 강렬한 쇼다. 공연을 즐기는 가장 좋은 방법은 백지와 같은, 어린 아이와 같은 마음으로 가는 것이다. 새로운 모든 것에 놀라고 감성을 느낄 준비를 하라는 것이다."
◆호아킨 마르셀로
―댄서로서는 다소 늦은 21살 때 플라멩코를 시작했는데, 어머니는 당신에게 플라멩코를 가르칠 때 어떤 방식으로 교육했나.
"마드리드에 있는 역사와 전통을 가진 학교에서 플라멩코를 배웠다. 그 중에서도 가장 엄한 사람은 어머니였다. 청각장애가 있는 나에게도 플라멩코를 가르칠 때만큼은 세상에서 가장 엄하고 무서운 선생님이었다. 어린 나이에 청력을 잃었던 내가 스스로 딛고 일어서도록 하는 법을 일깨워 주셨다. 이 세상의 모든 어머니와 마찬가지로 가장 헌신적이고 외유내강을 지니신 분이다."
―청각장애가 있어 플라멩코를 하는데 힘들고 어려운 점이 있다면?
"무용수로서 멜로디를 이해해야 하는데 장애가 있는 나로서는 굉장히 어려운 일이다. 그래서 단 한 순간도 바닥의 진동에서 정신을 떼지 않아야 한다. 그것을 놓치면 리듬을 잃고 엉망이 된다. 어느 공연 때 흥에 취해 그만 박자를 놓쳐 버렸다. 그런 실수 뒤 진동에 집착하지 않고 춤을 인간의 감정이 담겨 있는, 즉 시각적 인지력에 더 중심을 두고 있다."
이번 공연에는 아들인 호아킨 마르셀로(43)가 안무를 맡아 모전자전(母傳子傳)의 사례를 보여준다. 그는 8살 때 고열을 동반한 바이러스성 수막염으로 소리를 잃은 청각장애인. 그러나 장애를 딛고 무용수로서, 또한 안무가로서 발군의 실력을 보이고 있는 인간승리의 주인공이다. 이들 모자는 지난 2005년 한국에서 공연을 한 바 있다.
이들로부터 이번 공연에 대해 들어본다. 그들의 이야기는 이번 공연을 주관한 기획사를 통해 건네졌다.
◆카르멘 모타
―플라멩코의 매력은 무엇인가?
"플라멩코는 음악과 신체적 동작을 통해 인간 내면의 깊은 감정 즉 기쁨, 슬픔, 분노, 사랑, 희망 등을 표현하고 있기 때문에 국적이나 언어를 불문하고 관객들의 공감을 자아내고 있다. 그런 감정들은 세계 어디서나 마찬가지이기 때문에 이것이야말로 플라멩코의 매력이다."
―발레와 같은 다른 무용과 비교했을 때 플라멩코만의 특징이라면?
"플라멩코는 인간의 감정이다. 독특한 음악, 대중적인 노랫말, 몸의 움직임에 뿌리를 두고 있는 문화의 표현이다. 이는 예술일 뿐만 아니라 삶을 이해하는 방식이기도 하다. 즉 당신이 행동하는 모든 것 안에 있는 성질이고 마음이고 깊숙한 감정이다."
―공연에는 음악도 중요한 역할을 차지하는데.
"이번 공연의 음악은 가장 유명한 플라멩코 노래들에 최신의 플라멩코 곡들을 결합했다. 그래서 다른 플라멩코 공연들에 섞였었던, 장르가 다른 음악들은 배제된다."
―이번 공연을 즐기려는 관객들에게 조언하고 싶은 관전 포인트는?
"푸에고는 세계적이고 현대적인 음악이 스페인 식의 춤에 적용된, 시각적으로 매우 강렬한 쇼다. 공연을 즐기는 가장 좋은 방법은 백지와 같은, 어린 아이와 같은 마음으로 가는 것이다. 새로운 모든 것에 놀라고 감성을 느낄 준비를 하라는 것이다."
◆호아킨 마르셀로
―댄서로서는 다소 늦은 21살 때 플라멩코를 시작했는데, 어머니는 당신에게 플라멩코를 가르칠 때 어떤 방식으로 교육했나.
"마드리드에 있는 역사와 전통을 가진 학교에서 플라멩코를 배웠다. 그 중에서도 가장 엄한 사람은 어머니였다. 청각장애가 있는 나에게도 플라멩코를 가르칠 때만큼은 세상에서 가장 엄하고 무서운 선생님이었다. 어린 나이에 청력을 잃었던 내가 스스로 딛고 일어서도록 하는 법을 일깨워 주셨다. 이 세상의 모든 어머니와 마찬가지로 가장 헌신적이고 외유내강을 지니신 분이다."
―청각장애가 있어 플라멩코를 하는데 힘들고 어려운 점이 있다면?
"무용수로서 멜로디를 이해해야 하는데 장애가 있는 나로서는 굉장히 어려운 일이다. 그래서 단 한 순간도 바닥의 진동에서 정신을 떼지 않아야 한다. 그것을 놓치면 리듬을 잃고 엉망이 된다. 어느 공연 때 흥에 취해 그만 박자를 놓쳐 버렸다. 그런 실수 뒤 진동에 집착하지 않고 춤을 인간의 감정이 담겨 있는, 즉 시각적 인지력에 더 중심을 두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