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림걸즈'에 도전하는 용감한 형제

  • 박돈규 기자

입력 : 2009.06.01 05:44

뮤지컬 '형제는 용감했다' 6월 전문가 추천작에 올라

상중(喪中)의 종갓집을 배경으로 한 《형제는 용감했다》가 6월 뮤지컬 추천작에 새로 진입했다.

이유리 청강문화산업대 교수, 원종원 순천향대 교수, 이수진 공연칼럼니스트 등 뮤지컬 전문가 3명이 선정하는 6월 뮤지컬 추천작에서 《형제는 용감했다》(21일까지 코엑스 아티움)는 "주연 배우들도 좋지만 앙상블의 힘이 세다"(원종원) "친근한 멜로디와 이야기를 해석하는 안무의 에너지가 강점이다"(이유리) 같은 호평을 받았다.

《형제는 용감했다》(장유정 작·연출)는 장례식·종갓집·로또 등을 재료로 쓴 창작 뮤지컬이다./PMC프러덕션 제공
《형제는 용감했다》는 부친상을 당한 석봉·주봉 형제가 조의금 배분 문제로 다투면서 출발하는 뮤지컬 코미디다. 중극장 창작 뮤지컬로 안정적으로 자리 잡았다는 평이다. "썩썩썩 썩을 놈 석봉이/ 주주주 죽일 놈 주봉이~" 같은 리듬감, 캐릭터들의 조화, 감각적인 연출로 호응을 얻고 있다. 2막에서 어머니의 삶을 회고하는 장면의 집중력도 좋아졌다.

《드림걸즈》(7월 26일까지 샤롯데씨어터)는 넉 달 연속 가장 대중적인 뮤지컬로 꼽혔다. LED(발광다이오드) 패널을 이용한 공간 창출, 장기공연다운 완성도 등으로 높은 점수를 받았다. 이수진씨는 "정선아의 포스, 차지연·최민철의 열연도 돋보인다"고 했다. 《빨래》(14일까지 두산아트센터)는 지난달에 이어 많은 별점을 챙겼다.

6월 뮤지컬 추천작에는 영화를 무대로 옮긴 무비컬 《기쁜 우리 젊은 날》(28일까지 유시어터), 유준상·엄기준·박건형·배해선 등이 출연하는 《삼총사》(21일까지 충무아트홀)도 새로 이름을 올렸다. 그러나 《삼총사》의 경우 호·불호가 갈렸다. 원종원·이유리 교수가 "무협만화 같은 구성으로 원작의 한국화에 성공했다"며 오락성에 주목한 반면, 이수진씨는 "재창작이 아니라 왜곡이며 캐릭터에 변별성도 부족했다"고 지적했다.

6월 개막작으로는 아바(ABBA)의 히트곡들로 뭉친 《맘마미아!》, 인순이·허준호·옥주현이 출연하는 《시카고》, 만화 원작으로 이지나가 연출하는 《바람의 나라》, 대구국제뮤지컬페스티벌 개막작 《메트로 스트리트》 등이 주목 받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