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력 : 2009.05.28 03:14
오늘과 30일 듀엣콘서트 갖는 조수미·흐보로스토프스키
한국의 '간판 소프라노' 조수미와 러시아의 '백(白)사자'로 불리는 바리톤 드미트리 흐보로스토프스키(Hvorostovsky)는 1962년 범띠 동갑내기다.
무대 위에선 둘째 가라면 서러울 정도로 넘치는 끼와 카리스마를 발산하지만, 무대 뒤에서는 잠시도 쉴 틈을 주지 않고 짓궂은 장난과 농담을 주고받는 '단짝 친구'다. 인터뷰 도중 실수로 조수미의 드레스 끈이 살짝 내려가자, 흐보로스토프스키는 놓치지 않고 "이 드레스 비치는 것 아니냐?"며 면박을 주었다.
1992년 영국 런던의 로열 오페라 하우스에서 열린 벨리니의 오페라 《청교도》 무대가 둘의 첫 만남이었다. 당시 여주인공 엘비라 역을 맡은 조수미에 대해 흐보로스토프스키가 "그렇게 작고 예쁜 엘비라는 상상하지 못했다. 수미의 성악 테크닉은 완벽했다"고 칭찬하자, 조수미는 "그는 곁에서 바라보는 것만으로도 아름다운 남자 성악가"라고 맞장구를 쳤다. 실제 이탈리아 베니스의 라 페니체 극장에서 열렸던 베르디의 오페라 《라 트라비아타》 공연에서도 흐보로스토프스키는 아버지 제르몽을 맡았지만, 무대에서는 아들 알프레도보다 더 젊고 섹시하게 보였을 정도다.
무대 위에선 둘째 가라면 서러울 정도로 넘치는 끼와 카리스마를 발산하지만, 무대 뒤에서는 잠시도 쉴 틈을 주지 않고 짓궂은 장난과 농담을 주고받는 '단짝 친구'다. 인터뷰 도중 실수로 조수미의 드레스 끈이 살짝 내려가자, 흐보로스토프스키는 놓치지 않고 "이 드레스 비치는 것 아니냐?"며 면박을 주었다.
1992년 영국 런던의 로열 오페라 하우스에서 열린 벨리니의 오페라 《청교도》 무대가 둘의 첫 만남이었다. 당시 여주인공 엘비라 역을 맡은 조수미에 대해 흐보로스토프스키가 "그렇게 작고 예쁜 엘비라는 상상하지 못했다. 수미의 성악 테크닉은 완벽했다"고 칭찬하자, 조수미는 "그는 곁에서 바라보는 것만으로도 아름다운 남자 성악가"라고 맞장구를 쳤다. 실제 이탈리아 베니스의 라 페니체 극장에서 열렸던 베르디의 오페라 《라 트라비아타》 공연에서도 흐보로스토프스키는 아버지 제르몽을 맡았지만, 무대에서는 아들 알프레도보다 더 젊고 섹시하게 보였을 정도다.

28일과 30일 서울 세종문화회관에서 열리는 이들의 듀엣 콘서트는 지난 2005년에 이은 두 번째 내한무대다. 둘은 2006년 러시아 콘서트와 지난해 중국 베이징올림픽 기념 공연 등 굵직한 공연마다 호흡을 맞추는 파트너이기도 하다. 흐보로스토프스키는 "앙코르를 그만 하고 싶을 때에도 조수미는 '한 곡만 더 하자'며 붙잡고 잡아당길 정도로 에너지가 넘친다"며 "그래서 때로는 미워진다"고 웃었다.
지난해 세계 각국의 노래를 담은 음반 《미싱 유(Missing You)》를 녹음할 당시, 조수미는 러시아의 '코사크 자장가'를 부르면서 흐보로스토프스키의 자문을 구했다. 흐보로스토프스키가 "조수미의 자장가를 들으면서 어릴 적 들었던 어머니의 자장가를 떠올렸다"고 하자, 조수미는 "언젠가 러시아어를 완벽하게 배워서 러시아 노래를 녹음하고 싶다"고 말했다.
이번 무대는 다음 달 일본 공연에 이어, 내년 미국을 비롯한 북미 투어의 시작을 알리는 신호탄이다. 흐보로스토프스키는 "러시아가 지닌 어둡고 비관적인 정서를 따뜻함과 유쾌함으로 감싸주는 성악가가 조수미"라고 말했다.
▶조수미·흐보로스토프스키 듀엣 콘서트, 28·30일 서울 세종문화회관, (02)3461-0976
지난해 세계 각국의 노래를 담은 음반 《미싱 유(Missing You)》를 녹음할 당시, 조수미는 러시아의 '코사크 자장가'를 부르면서 흐보로스토프스키의 자문을 구했다. 흐보로스토프스키가 "조수미의 자장가를 들으면서 어릴 적 들었던 어머니의 자장가를 떠올렸다"고 하자, 조수미는 "언젠가 러시아어를 완벽하게 배워서 러시아 노래를 녹음하고 싶다"고 말했다.
이번 무대는 다음 달 일본 공연에 이어, 내년 미국을 비롯한 북미 투어의 시작을 알리는 신호탄이다. 흐보로스토프스키는 "러시아가 지닌 어둡고 비관적인 정서를 따뜻함과 유쾌함으로 감싸주는 성악가가 조수미"라고 말했다.
▶조수미·흐보로스토프스키 듀엣 콘서트, 28·30일 서울 세종문화회관, (02)3461-097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