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력 : 2009.05.13 14:57

[OSEN=강희수 기자] 마티스와 피카소 등 현대 미술가들에게 영감을 준 아프리카 짐바브웨의 ‘쇼나 현대미술조각전’이 오는 21일부터 30일까지 대구 중구 봉산동 갤러리G에서 열린다.
쇼나조각은 아프리카 짐바브웨에서 싹튼 예술운동으로 현재는 세계적인 표현양식으로 자리잡고 있다. 과감한 생략과 과장, 적절한 비유와 감춤으로 신비감과 생동감을 자아내며, 자연주의적 질감과 정서적인 풍부함이 특징이다.
쇼나(Shona)라는 말은 짐바브웨 인구의 70%를 점유하고 있는 부족의 이름으로 이들이 살고 있는 짐바브웨는 아프리카 말로 돌(bwe)로 지은 집(zimba)이라는 뜻이다. 조각에 대한 천부적인 재능과 잠재력을 지니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으며, 조각가들은 스케치를 하거나 밑그림을 그리지 않고 순수하게 돌과 자연에 깃들어 있는 형태를 오로지 정과 망치, 샌드페이퍼만으로 쪼아내고 연마하여 자신들의 영적인 세계를 표현하고 있다.
쇼나조각이 세계 미술계에 알려지기 시작한 것은 1950년대 중반 로디지아(현, 짐바브웨) 국립미술관 초대 관장이었던 프랭크 맥퀸(Frank McEwen)이 미술관 내 워크숍을 설립해 쇼나 조각가들에 대한 후원을 시작하고 나서부터이다.
피카소, 마티스, 미로 등 20세기의 위대한 미술가들과 교분을 쌓으며 비평가로 활동했던 그에게 쇼나인들의 돌을 다루는 남다른 재능과 탁월한 조형감각이 눈에 띄었던 것. 프랭크 맥퀸과 그의 지도 아래 있던 조각가들은 1970년을 전후해 현대미술의 성전인 뉴욕 현대미술관(MoMA)으로 진출해 명성을 얻기 시작했다.
또한 파리 현대미술관(Musee d'Art Modeme)과 로댕미술관(Musee Rodin)에서의 전시회 등 세계적인 미술관에서의 전시를 통해 서구의 권위 있는 저널들과 비평가들로부터 격찬을 받으면서 매우 격조 있는 조각예술로서 작품성을 인정받게 된다. 문의는 053)421-3557로 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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