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발레의 전설' 막시모바 타계

  • 모스크바=권경복 특파원

입력 : 2009.04.30 03:44

예카테리나 막시모바(Maximova)

'러시아 발레의 전설'로 불렸던 예카테리나 막시모바(Maximova·70)가 28일 모스크바 자택에서 타계했다. 1958년 세계 최정상인 볼쇼이발레단에서 '호두까기 인형'의 여주인공 마샤 역으로 무대에 첫발을 내디딘 뒤 1988년 현역에서 은퇴할 때까지 30년간 무대를 날아다닌 그녀였다.

지젤과 돈키호테, 잠자는 숲속의 미녀 등 발레 주요작품의 여주인공 역할 중 막시모바가 해보지 않은 것은 거의 없었고, 1960~70년대를 대표하는 발레리나로 자리매김했다.

무대 파트너이자 평생의 반려인 동료 무용수 블라디미르 바실리에프(Vasiliev·69)와 1961년 결혼한 후에도 꾸준한 활약을 펼쳐 1973년 인민예술가의 반열에 올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