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력 : 2009.04.21 02:52
MC 이상벽씨, 이두식 홍익대 교수와 전시회
홍익대 회화과 이두식 교수(62)와 방송 MC로 유명한 이상벽씨(62)가 '이상벽+이두식'전(展·김영섭사진화랑)을 연다. 전시 제목에서 보이듯 두 사람이 함께 작업한 작품을 내놓는 자리로, 이씨가 찍은 사진에 이 교수가 아크릴 물감으로 그림을 그렸다.
특이한 만남 같지만 두 사람의 인연은 홍익대 학창시절로 거슬러올라간다. 두 사람은 홍익대 65학번 동기로, 각각 서양화과와 도안과(시각디자인) 학생이었다. 말솜씨가 뛰어난 이씨와 호탕한 성격의 이 교수는 서로 배짱이 맞았고, ROTC를 같이하면서 단짝으로 지냈다.
졸업 후에는 이씨가 당시 시대를 풍미하던 통기타 가수들과 함께 서울 광화문 이 교수의 화실에 드나들었다. 이씨는 방송계에서, 이 교수는 화단에서 자리를 잡은 뒤에도 서로 스스럼없이 어울렸다.
특이한 만남 같지만 두 사람의 인연은 홍익대 학창시절로 거슬러올라간다. 두 사람은 홍익대 65학번 동기로, 각각 서양화과와 도안과(시각디자인) 학생이었다. 말솜씨가 뛰어난 이씨와 호탕한 성격의 이 교수는 서로 배짱이 맞았고, ROTC를 같이하면서 단짝으로 지냈다.
졸업 후에는 이씨가 당시 시대를 풍미하던 통기타 가수들과 함께 서울 광화문 이 교수의 화실에 드나들었다. 이씨는 방송계에서, 이 교수는 화단에서 자리를 잡은 뒤에도 서로 스스럼없이 어울렸다.

이번 전시는 대학시절 사진을 부(副)전공한 이씨가 3년 전부터 사진 작업에 매달려온 것을 안 이 교수의 제안으로 이뤄졌다. 이씨는 개인전을 포함해 7차례의 전시회 경력을 가지며 내공을 다져왔다.
이 교수는 "주변에서 이름있는 화가가 왜 방송인하고 전시를 하느냐며 말리기도 했지만 개의치 않는다"고 말했다. 친구 말에 응수하듯 이씨가 말했다. "찰나를 포착하는 사진을 찍다가 비구상 쪽으로 옮겨 보려 했는데 이 교수가 전시를 제안해 저로선 반가웠어요."
이씨는 전시를 위해 지난가을부터 올 봄까지 산과 들을 찾아다녔고, 이 교수는 이씨가 가져온 사진 중에 자신 있는 작품을 골라 '가필'을 했다. 이씨는 이 교수의 컬러풀한 추상화풍을 염두에 두면서 작업에 몰두했고, 이 교수는 "상벽이의 부지런함에 다시 한번 놀랐다"고 혀를 내둘렀다. 이 교수는 "사진의 기계적인 메커니즘과 그림의 감성이 부딪치니까 처음엔 좀 어려웠지만 즐거웠다"고 협업에 대한 소감을 밝혔다.
이 교수는 둘이 함께한 작품 10점과 이씨의 사진 작품 20점이 걸리는 전시라, 전시회 제목을 '이상벽+이두식'으로 하자고 양보했다. 이 교수는 "죽도 밥도 아니라는 악평이 나와도 각오하고 있다"며 호탕하게 웃었다.
이 교수는 "주변에서 이름있는 화가가 왜 방송인하고 전시를 하느냐며 말리기도 했지만 개의치 않는다"고 말했다. 친구 말에 응수하듯 이씨가 말했다. "찰나를 포착하는 사진을 찍다가 비구상 쪽으로 옮겨 보려 했는데 이 교수가 전시를 제안해 저로선 반가웠어요."
이씨는 전시를 위해 지난가을부터 올 봄까지 산과 들을 찾아다녔고, 이 교수는 이씨가 가져온 사진 중에 자신 있는 작품을 골라 '가필'을 했다. 이씨는 이 교수의 컬러풀한 추상화풍을 염두에 두면서 작업에 몰두했고, 이 교수는 "상벽이의 부지런함에 다시 한번 놀랐다"고 혀를 내둘렀다. 이 교수는 "사진의 기계적인 메커니즘과 그림의 감성이 부딪치니까 처음엔 좀 어려웠지만 즐거웠다"고 협업에 대한 소감을 밝혔다.
이 교수는 둘이 함께한 작품 10점과 이씨의 사진 작품 20점이 걸리는 전시라, 전시회 제목을 '이상벽+이두식'으로 하자고 양보했다. 이 교수는 "죽도 밥도 아니라는 악평이 나와도 각오하고 있다"며 호탕하게 웃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