뮤지컬 '싱싱싱' 다양한 재즈 선율-산뜻한 '하모니'

  • 스포츠조선 김형중 기자

입력 : 2009.04.16 14:21

초연무대에 오른 뮤지컬'싱싱싱'

'예술의전당에 재즈바가?'

예술의전당 자유소극장은 팬들이 선호하는 극장 중 하나다. 천정이 높아 시원하고, 객석이 3면에 배치돼있어 집중도가 높다. 거기다 깔끔한 무대시설에 예술의전당이라는 브랜드 이미지까지 겹쳐 매우 고급스런 느낌을 준다.

재즈뮤지컬을 표방한 '싱싱싱(Sing Sing Sing)'은 이런 조건과 맞물리면서 세련된 뮤지컬 소품으로 태어났다. 95년 초연된 '사랑은 비를 타고'의 속편이지만 전편과는 분위기가 많이 다르다. '사랑은 비를 타고'가 형제애에 포커스를 맞춘 밝고 명랑한 작품이라면, 재즈바가 배경인 '싱싱싱'은 좀더 성인 취향이다.

다양한 음악장르 가운데 재즈를 주 메뉴로 선택해 '혹시 지루하지 않을까'라는 걱정이 들었으나 올드 재즈부터 빠른 비트의 펑키, 스윙까지 곁들이며 드라마의 높낮이를 따라 흐른다. 오프닝 곡인 'Jazz is my life'와 대표 아리아 격인 'Between you & me'는 특히 인상적이다.

재즈바 주인인 이송(윤영석 전병욱 분)은 과거 고교 음악교사. 그 시절 제자였던 유나(문혜영)-혜나(유나영) 자매와 오랜만에 바에서 해후하면서 이야기가 시작된다. 이송이 작곡한 노래를 원래 부르기로 했던 언니 유나, 하지만 그 노래는 우여곡절 끝에 혜나가 부른다.

해묵은 감정과 갈등, 그리고 해결이라는 기승전결이 있지만 무겁지 않다. 마지막에 이들 셋이 'Between you & me'를 부를 때 부드럽게 해피엔딩으로 마무리된다. 극중 삽입된 재즈 명곡 'Fly me to the moon'의 가사처럼 달콤한 상상에 눈과 귀를 맡기는게 좋다. 서울뮤지컬컴퍼니 제작. 5월3일까지.

  • Copyrights ⓒ 스포츠조선.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