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력 : 2009.04.14 08:40

[OSEN=박희진 기자] 음악과 문학의 만남, 음악과 미술의 만남, 장르를 넘어선 행복한 이들의 만남이 어색한 벽을 허물고 따스한 봄날 즐거운 음악회로 관객을 맞이한다.
○ 황동규의 시와 강은수의 음악… ‘즐거운 편지’ 음악회
작곡가 강은수 씨가 시인 황동규의 시로 노래와 기악곡을 작곡했다. 작곡으로 써 내려간 음악을 관객과의 소통을 위해 무대 위에 올린다. 강은수 씨가 들려주는 황동규의 음악은 오는 22일 오후 7시30분 세종체임버홀에서 들을 수 있다.
강은수 씨는 1980년대 초반 독일 유학 시절 친구가 보내준 편지에 적힌 시를 보고 시의 서정이 너무 좋아 외우고 다녔다고 한다. 그것이 바로 황동규 시인의 시 ‘시월’이다. 이후 1993년 자신이 직접 연가곡으로 만들었다. 2002년 본격적으로 황동규 시인의 연작시 ‘풍장’ 70편 중 16편을 선정해 합창과 소프라노 바리톤, 기악앙상블을 위한 작곡을 시작했다. 2005년 '봄날에'를 가야금독주곡으로, 2009년는 ‘기항지’를 대금독주곡으로 작곡했다.
‘작곡가 강은수의 즐거운 편지’ 음악회에서는 독창과 이중창, ‘4대의 호른을 위한 서주와 진혼곡’ 등 기악곡으로 구성됐다. 특히 이날 프로그램에는 한국초연 되는 노래 한 곡과 세계 초연 되는 두 곡의 노래가 포함돼 있다. 클라리넷 독주곡 ‘어머니 전상서’(2005) 한국초역 곡과 메조 소프라노와 아코디언을 위한 가곡 ‘봄날에’(2006), 바리톤과 클라리넷과 피아노를 위한 ‘이제 당신은 연인’이 세계 초연되는 곡이 공개된다.
이날 음악회에는 '이야기 손님 & 시 낭송'에 방송인 강석우 씨도 출연한다. 따스한 봄날 황동규 시의 감미로운 화음의 선율을 느껴보는 건 어떨까.
○ ‘클림트’와 음악이 만나…화음 프로젝트의 ‘클림트’ 음악회
오스트리아의 매혹적인 화가 구스타프 클림트(Gustav Klimt, 1862∼1918)의 ‘클림트의 황금빛 비밀’전시에 특별한 음악회가 열린다. ‘화음(畵音) 프로젝트’의 실내 음악회가 구스타프 클림트 전을 찾았다. 예술의전당 한가람미술관에서 전시되고 있는 구스타프 클림트의 작품을 주제로 미술과 음악이 만나 화음을 이룬다.
화음 프로젝트 클림트 음악회는 15일 오전 11시, 22일 오전 11시 오후 6시, 29일 오후 6시, 5월 6일 오전 11시, 오후 6시, 13일 오전 11시 오후 6시 예술의전당 한가람 미술관 클림트 전시회장에서 열린다.
클림트의 ‘비 온 후’ 작품에서 영감을 받아 작곡가 김성기 씨의 비올라 독주곡 ‘비올라를 위한 모놀로그’(오전 11시 공연)가 연주되고, 클림트의 ‘유디트 1’에서 영감을 받은 임지선 씨의 ‘황금빛 비밀-클림트의 고백’(오후 6시 공연)을 연주한다. 클림트와 동시대를 살았던 작곡가 말러와 쇤베르크의 음악도 함께 연주된다. 클림트가 베토벤의 ‘합창’ 교향곡을 주제로 그린 ‘베토벤 프리즈’를 기념해 베토벤의 현악사중주 12번을 연주한다.
화음(畵音) 프로젝트는 겔러리나 미술관에 전시될 작품에서 영감을 받아 작곡한 8분 내외의 실내악곡을 위촉해 그 작품이 놓인 전시장에서 연주돼 왔다. 국악을 포함해 다양한 장르로 진행돼온 음악회는 2002년 시작해 그동안 40여 명의 작곡가가 참여해 왔다. 2007년부터 공연 활성화로 성곡미술관, 한가람 미술관, 인사아트센터, 선재아트센터, 부산시립미술관 등 다양한 곳에서 연주돼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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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작곡가 강은수의 ‘즐거운 편지’ 음악회의 연주자들(위)와 구스타프 클림트 전시 작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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