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력 : 2009.04.10 09:38
'뮤지컬 배우라 불러다오!' 연예계 스타들의 뮤지컬 '전업'이 늘고 있다. 과거처럼 일회성 출연이 아니라 아예 뮤지컬 배우로 거듭나는 사례가 점점 눈에 띈다. 2000년 이후 뮤지컬 산업이 급팽창하면서 벌어진 현상. 최근 3, 4년간 더욱 가속화되고 있다. 옥주현 최성희(바다) 조민아 이재영 등이 대표적인 사례다.
부분적으로는 가수활동 등을 겸하고 있으나 이젠 뮤지컬 배우라는 수식어가 전혀 낯설지 않다. 지난 2005년 '아이다'로 데뷔한 옥주현은 '시카고' '캣츠' 등을 거쳐 오는 7월 LG아트센터에서 개막하는 '브로드웨이 42번가'의 주인공 페기에 캐스팅됐다. '아이다'의 타이틀 롤을 맡아 그해 한국뮤지컬대상 신인상을 받으며 화려하게 테이프를 끊더니 연이어 흥행작에 출연하며 승승장구다.
최성희는 2003년 '페퍼민트'로 데뷔한 당시 큰 주목을 받지 못했지만 2007년 '텔 미 온 어 선데이'를 거쳐 2008년 '노트르담 드 파리'의 에스메랄다를 맡아 대박을 터뜨렸다. 지난 겨울 출연한 '미녀는 괴로워'에서도 특유의 신들린 연기와 노래로 흥행 블루칩의 위력을 과시했다.
과거를 묻지마오 … 이젠 뮤지컬 배우!
- '소녀그룹 출신 옥주현 최성희 조민아 - 개그맨 정준하 등 '전업' 봇물
- 작품 인지도 원하는 제작자 -'스펙' 넓히려는 연예인 '의기투합'
옥주현과 최성희는 평소 친분이 있는 사이. 90년대 후반에서 라이벌 소녀그룹 핑클과 SES에서 맞대결하더니 뮤지컬 무대에서도 우정의 승부를 이어가고 있다.
그룹 쥬얼리 출신 조민아도 뮤지컬에 뿌리를 내린 경우. 각종 포털사이트에 아예 '직업 = 뮤지컬 배우'로 등재돼 있다.
2006년 쥬얼리에서 나와 뮤지컬에 진출한 뒤 '온에어 시즌1' '렌트' 등 쉬지않고 무대에 서왔다. 오는 14일 개막하는 '온에어 시즌3'에서도 주인공으로 나선다. 80년대 대학가요제 출신 이재영도 90년대 중반 이후 '신행진 와이키키' 등에서 커리어를 쌓아왔다.
'라디오 스타' '헤어스프레이'의 정준하도 방송 활동 비중이 더 많긴 하지만 '뮤지컬 배우겸 개그맨'이라는데 이의를 다는 이는 별로 없다. 이지훈(내마음의 풍금) 알렉스(온에어 시즌3) 임창정(빨래) FT아일랜드 이재진(소나기) 등도 줄지어 무대에 선다. 가수들의 전업은 외양상 뮤지컬이 대중적인 인기 장르로 급부상하면서 벌어진 현상이다. 제작자들은 작품의 인지도를 위해 스타의 출연을 원하고, 스타들은 자신의 '스펙' 확대에 도움이 된다고 판단해 뮤지컬에 뛰어든다.
하지만 관계자들은 이런 환경 변화보다 연기자의 자세와 끼가 더 중요하다고 입을 모은다.
쇼틱커뮤니케이션즈 김종헌 대표는 "뮤지컬은 엄청난 연습량과 체력부담이 필요하다. 처음엔 호기심에 덤볐다가 '이거 아니구나' 하고 놀라는 연예인들이 많다"며 "배우로 인정받는 스타들은 정말 뮤지컬을 좋아하고, 숱한 어려움을 견뎌내 살아남은 것"이라고 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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