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무용계 대가들 나란히 4월 무대에

  • 박돈규 기자

입력 : 2009.04.09 05:38

안무가 국수호, 춤꾼 김매자 공연

한국 창작무용을 대표하는 안무가 국수호, 춤꾼 김매자가 나란히 관객을 만난다. 국수호 디딤무용단은 15~16일 대학로 아르코예술극장 대극장에서 창작 춤극 《월인(月人)-달의 사람들》을 올린다. 창무회를 이끌고 있는 김매자는 9~10일 서울 세종문화회관 M시어터에서 《춤본-하늘·땅·인간》을 공연한다.

《월인》은 중국 베이징올림픽에 초청돼 자금성에서 공연한 안무가 국수호의 춤 인생 45년을 기념해 지난해 초연된 작품이다. 한국 춤은 동양적 삶의 정신을 갖되 움직임은 현대적 미학이어야 한다는 안무가 국수호의 의지가 담겨 있다. 7장으로 구성돼 있고 달의 변화 주기에 따른 달과 기(氣), 인간 에너지의 변화를 표현해낸다. 지난해 최우수무용가상을 받은 이윤경, 발레리노의 교과서 이원국, 국립무용단의 스타 장현수 등이 출연한다. 음악은 강상구가 작곡했다. (02)421-4797

국수호 디딤무용단의《월인》
《춤본-하늘·땅·인간》은 승무, 궁중무용, 민속춤, 무속춤 등 한국 춤의 근본 단위들을 재구성한 무대다. 일본 연주팀의 특별공연도 있다. 김매자는 1977년 한국무용계를 발칵 뒤집어놓은 춤꾼이다. 《한 저편에서》라는 창작무용 무대에 버선도 없이 맨발로 올랐기 때문이다. 그는 이번 무대에서 민속춤의 자유로움, 무속춤의 의식과 주술성을 바탕으로 신명을 형상화한다. 진도씻김굿과 고 박병천 선생의 구음(口音) 등 음악과의 즉흥적인 만남도 시도한다. (02)704-6420

김매자의《춤본-하늘·땅·인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