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력 : 2009.04.07 06:08
전위예술 '플럭서스' 운동 다룬 전시회,
백남준아트센터서 열려

경기도 용인시 상갈동 백남준아트센터에서 열리고 있는 기획전 《수퍼 하이웨이 첫 휴게소(The First Stop on the Super Highway)》에서 가장 눈에 띄는 작품은 라 몬테 영(La Monte Young)의 '악보(樂譜)'이다.
라 몬테 영은 플럭서스(Fluxus) 운동을 벌였던 아티스트로, 전시된 그의 작품은 '선을 따라 가라'는 지시문이 악보 역할을 한다. 백남준은 라 몬테 영의 이 악보에 근거해 넥타이로 붓글씨를 쓰는 퍼포먼스를 보였다.
작년 10월 개관한 백남준아트센터가 처음 마련한 이번 기획 전시는 플럭서스 운동에 대한 설명과 함께 백남준의 예술세계를 이해할 수 있게 기획됐다. 독일인 큐레이터 토비아스 버거는 플럭서스 운동을 보여주는 국내외 작가들의 작품을 모았다.
플럭서스는 '흐름' '변화'를 뜻하는 라틴어로, 연속적으로 이어지는 변화를 말한다. 1960년대와 1970년대에 활발하게 벌어졌던 국제적인 전위 운동이다. 기획전에 나온 〈플럭서스 필름〉은 당시 플럭서스 운동에 가담했던 오노 요코 등이 제작했던 작품이 들어 있다. 〈메모라빌리아(Memorabilia)〉는 백남준이 1990년 뉴욕에서 작업하던 작업실을 그대로 옮겨왔다. 벽에 내갈긴 낙서까지 당시 백남준이 남긴 그대로이다.
라 몬테 영은 플럭서스(Fluxus) 운동을 벌였던 아티스트로, 전시된 그의 작품은 '선을 따라 가라'는 지시문이 악보 역할을 한다. 백남준은 라 몬테 영의 이 악보에 근거해 넥타이로 붓글씨를 쓰는 퍼포먼스를 보였다.
작년 10월 개관한 백남준아트센터가 처음 마련한 이번 기획 전시는 플럭서스 운동에 대한 설명과 함께 백남준의 예술세계를 이해할 수 있게 기획됐다. 독일인 큐레이터 토비아스 버거는 플럭서스 운동을 보여주는 국내외 작가들의 작품을 모았다.
플럭서스는 '흐름' '변화'를 뜻하는 라틴어로, 연속적으로 이어지는 변화를 말한다. 1960년대와 1970년대에 활발하게 벌어졌던 국제적인 전위 운동이다. 기획전에 나온 〈플럭서스 필름〉은 당시 플럭서스 운동에 가담했던 오노 요코 등이 제작했던 작품이 들어 있다. 〈메모라빌리아(Memorabilia)〉는 백남준이 1990년 뉴욕에서 작업하던 작업실을 그대로 옮겨왔다. 벽에 내갈긴 낙서까지 당시 백남준이 남긴 그대로이다.

경기도와 경기문화재단이 세운 백남준아트센터는 '백남준'이란 이름을 단 국내 유일의 아트센터다. 기획전과 별도로 세계 각지에서 백남준 작품 60여점을 모아 상설 전시해 놓고 있다. 이번 기획전시는 상설전시장에 있는 백남준 작품을 천천히 음미한 뒤 감상하면 이해가 더 잘 된다.
백남준은 1960년대에 벌써 작가들이 캔버스 대신 TV 모니터로 작품 활동을 하게 될 것을 예견했다. 또 그의 작품에는 달을 소재로 한 것이 많은데, 인간이 달에 착륙한 뒤 사람들이 "달에 대한 환상이 깨졌다"고 했을 때 백남준은 "이제 달을 예술의 오브제로 삼을 수 있다"며 앞서갔다. 백남준의 상징적 전위예술은 피아노를 깨부순 것이다. 단순히 전위적인 행동이나 퍼포먼스를 보이기 위해서가 아니라 우주 속에 숨겨진 음(音)을 찾기 위한 의도였다. 20개의 골동품 TV를 얹은 그의 유작 〈코끼리 마차〉는 유목민적인 이미지를 엿보게 한다.
백남준아트센터는 백남준이 남긴 글을 곳곳에 붙여 위대한 사상의 면모를 엿볼 수 있게 했다. 또 백남준의 혁명적이고 위대한 예술사상을 탐구하는 연구기능을 크게 강화할 예정이다.
이영철 백남준아트센터 관장은 "백남준은 인문과 테크놀로지, 아트를 통섭했던 예술가"라며 "우리가 한국인이라는 이유로 그의 이미지와 명성을 피상적으로 소모하고 있는 것은 아닌지 진지한 고민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기획전은 5월 16일까지. (031)201-854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