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력 : 2009.04.02 05:34
'국내용'이라는 비판을 들었던 한국 오케스트라들이 활발하게 해외무대의 문을 두드린다. 피아노나 바이올린 같은 기악 독주자나 성악가에 비해 단체 앙상블은 약하다는 평을 받았던 한국 오케스트라로서는 질적 성장을 가늠해볼 수 있는 척도가 될 것으로 보인다.
서울시향(예술감독 정명훈)은 오는 8월 말 벨기에 브뤼셀에서 열리는 클라라 페스티벌에 초청받았다. 지난 2005년 재단법인 독립 이후 첫 유럽 순회연주다. 서울시향은 8월 31일 버르토크의 피아노 협주곡 3번(협연 김선욱)과 드뷔시의 〈바다〉 등을 연주할 예정이다. 이에 앞서 8월 29일 스페인 산티아고에서도 연주회를 갖는다.
서울시향(예술감독 정명훈)은 오는 8월 말 벨기에 브뤼셀에서 열리는 클라라 페스티벌에 초청받았다. 지난 2005년 재단법인 독립 이후 첫 유럽 순회연주다. 서울시향은 8월 31일 버르토크의 피아노 협주곡 3번(협연 김선욱)과 드뷔시의 〈바다〉 등을 연주할 예정이다. 이에 앞서 8월 29일 스페인 산티아고에서도 연주회를 갖는다.

수원시향(상임지휘자 김대진)은 오는 6월 미국 뉴욕 카네기 홀 무대를 처음으로 밟는다. 6월 5일 베토벤의 피아노 협주곡 4번(협연 김선욱)과 차이콥스키의 교향곡 6번 '비창' 등을 연주할 계획이다. 미국 뉴욕 한국문화원 설립 30주년 기념으로 초청받았다. 상임지휘자 김대진씨는 "악단 연주력을 극대화하기 위해 교향악 축제나 지역 공연 등을 통해 총력을 다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경기 필하모닉(예술감독 금난새)은 스페인의 톨레도 실내악 페스티벌에 초청받아 다음 달 18일 발렌시아와 20일 톨레도에서 연주회를 갖는다. 24인조 체임버 오케스트라 규모로 모차르트의 교향곡 29번과 하이든 교향곡 45번 〈고별〉을 연주한다.
한국 오케스트라들의 해외 공연 여건은, 20만~30만유로(3억6000만~5억4000만여원)에 이르는 1회 연주료 때문에 내한 공연의 최고 티켓 가격만 45만원에 이르는 베를린 필하모닉이나 빈 필하모닉에 비교할 처지는 아니다. 경기 필하모닉은 연주료와 숙식 비용은 페스티벌측에서 부담하지만, 항공료는 자체 마련하는 조건이다. 서울시향도 항공료는 자체 부담이며, 수원시향 역시 항공료와 숙식은 수원시에서 부담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