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력 : 2009.03.18 11:12
톡톡 튀는 젊은 감각의 기발한 아이디어

장소 : 대학로 아티스탄홀
시간 : 평일 8시 / 토 4시, 7시 / 일, 공휴일 3시, 6시
가격 : 균일석 35,000원
제작/주최 : 아티스탄(주), 뮤지컬스토리
작/연출 : 김병화
출연 : 윤덕현, 권정현, 전승혜, 윤수미 등 그 외 다수
문의 : 786-3134



기적 같은 이야기가 만들어낸 기적 같은 시간!
√ 2008년 제2회 DIMF 대구국제뮤지컬페스티벌 ‘최우수 창작뮤지컬상’, ‘여우주연상’ 수상!
√ 객석 점유율 90%이상 기록!
√ 인터파크 티켓예매처 평점 1위 차지!
김병화의 작/연출노트
2년을 준비한 '시간에…'는 종이 한 장에 불과했다. DIMF 국제뮤지컬페스티벌 공모전에 당선되기 전까지는… 작은 지원금이지만 그건 날개나 다름없었다. 소박한 꿈을 현실로 옮기기 시작했다. 배우, 스태프 모두 연습실 바닥에 땀이 고일 만큼 열정을 쏟았고, 작은 제작비 속에 손수 만들어야 할 것들이 쌓여 갔다.
어느덧 막은 올랐고… 두려움 속에 시작 된 '시간에…'는 대작들과의 경쟁 속에 매회 매진, 최우수 작품상, 여우주연상을 선물 받았다. 그것은 젊은 예술인들의 꿈이 만들어 낸 기적 같은 이야기 였다.
◎ '시간을 되돌릴 수 있다면?'
새로운 발상, 있을 법하지 않은 이야기. 뮤지컬 '시간에'
영화든 공연이든 있을 법한 이야기가 나와야 공감할 수 있고 감정이입이 가능하다. 그러나 뮤지컬 '시간에'는 있을 법한 이야기가 아니라 오히려 현실 불가능한 소재를 통해 관객과 이야기한다. 공상과학영화에나 나올법하고, 신들만의 신성한 영역이라 여겼던 자유로운 ‘시간 이동’.
단 3번의 시간 이동을 마음대로 할 수 있는 범상치 않은 시계를 파는 판매원을 만나면서 현실에 수긍할 수 없는 인물들은 자신의 과거로, 미래로 시간 이동한다. 사랑하는 연인을 다시 만나기 위해 과거로 가는 지수, 암 말기에서 벗어나기 위해 과거로 가는 명운, 경찰에게 쫓겨 사는 삶에서 벗어나고자 미래로 가는 소매치기 현실.
이들의 시간 이동과 삶을 통해서, 관객들은 있을 법하지 않은 이 이야기를 어쩌면 가능할 수도 있는 이야기로 받아들인다. 반복되는 일상에 회의를 느껴본 사람, 돌이킬 수 없는 지난 과거에 연연해본 사람이라면 누구나 한 번쯤은 꿈꾸었던 일이기 때문이다. '시간을 되돌릴 수만 있다면...', '다시 한 번 그 시간으로 돌아갈 수만 있다면…' 지금의 고된 현실을 피하고 싶고, 되돌리고 싶은 우리들의 마음을 뮤지컬 '시간에'는 꿰뚫고 있다. 전혀 있을 것 같지 않은 이야기를 진짜 있을 법한 이야기로 만드는 연출의 힘은 뮤지컬 '시간에'를 최고의 작품으로 만들었다.
당신에게 시간을 돌릴 수 있는 시계가 주어진다면…? 그 답은 관람하는 관객 모두에게 던져지고, 남겨진다. 뮤지컬 '시간에'를 관람하고 돌아가는 길, 당신의 시간은 어디에 있습니까?
탄탄한 구성력, 상큼한 음악, 재기 발랄한 연출법
톡톡 튀는 젊은 감각의 기발한 아이디어를 엿볼 수 있는 뮤지컬 '시간에'
뮤지컬 '시간에'는 정확한 플롯조차 없는 기존 창작뮤지컬과는 확연히 다르다. 극 초반부터 강한 사건과 이야기 제시로 관객의 호흡을 놓아주지 않는 탄탄한 극의 구성력은 관객을 매료시기에 충분하다.
극에 못지않게 관객의 가슴을 움직이는 뮤지컬 넘버는 많은 이들에게 호평을 받았으며, 뮤지컬 시장에서 당당하게 경쟁할 수 있는 가능성을 보였다. 실제로 1년이 넘는 기간 동안 치열하게 작업했던 작사와 작곡은 관객이 쉽게 기억하도록 전략적으로 만들어졌고, 쇼케이스를 통해 수정과 보완작업을 반복했다. 수많은 시행착오 끝에 탄생한 음악은 공연 내내 유기적으로 극과 어울려 즐거움을 선사하며, 공연 후에도 콧노래를 흥얼거리게 하는 강한 매력을 지녔다.
젊은 연출가는 감각 또한 젊다. 적절한 타이밍에 웃을 수 있는 코드를 정확히 알고 있다는 뜻이다. 과거로 현재로 미래로의 반복적인 시간 이동으로 인해 심혈을 기울여야만 했던 무대는 극과 잘 흡수되어 장면 속 시간을 잘 표현해냈고, 공연 도중 아기자기한 재치 있는 소품은 박수 세례를 받기도 했다. 기발한 아이디어가 돋보이는 소품 사용은 뮤지컬 '시간에'의 또 다른 볼거리이기도 하다.
뮤지컬 '시간에'는 기존 공연들과는 다른 구성 방식으로 관객과 공감대를 형성함으로써 관객을 넘어 세상과의 소통을 시도하는 “감성을 자극하는 작품”이다. 한마디로 따뜻하고 인간적이다. 지난 가을, 대학로 인켈아트홀에서 짧은 기간 서울 관객들을 찾았다. 당시 많은 관객들의 열화와 같은 호응에 힘입어, 오는 3월 13일부터 혜화역에서 가장 가까운 극장 아티스탄홀에서 전보다 완성도 높은 공연을 선보인다.
신선하면서도 짜릿한 ‘시간 이동’의 경험을 체험하고 싶다면 뮤지컬 '시간에'를 관람하라!
시현과 사랑한지 2년 되는 날, 이별을 통보 받은 지수. 40살에 생각지도 못한 말기 암 진단을 선고 받고 절망에 빠져있는 찰나, 로또 100억 당첨이라는 행운을 얻게 된 명운.
경찰의 추격을 피해서 하루하루 소매치기로 살아가는 현실. 이들은 우연히 같은 시각, 같은 버스를 타게 되고 원하는 시간으로 3번 이동 가능한 시계를 각기 다른 방법으로 얻게 된다.
과연 이들은 단 3번뿐인 기회를 어떻게 쓸까?
사랑했던 시현과의 첫 만남의 순간으로 돌아간 지수, 죽음의 문턱 앞에서 꿈에 대한 열정만이 전부였던 젊은 날로 돌아간 명운, 과거의 아픔으로 혼자 미래로 가게 되는 현실.
과연 그들은 믿기지 않는 이별을, 예정되어 있는 죽음을 피할 수 있을까…
과거의 아픔 따윈 모두 잊을 수 있는 멋진 미래가 펼쳐질까?
그들의 남은 시간은 어떻게 그려질까…
되돌리고 싶은 시간…
- C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