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력 : 2009.03.18 09:53
뮤지컬 '마이 스케어리 걸'

원작을 넘어서는 '마이 스케어리 걸'만의 특별함
아름답고 따뜻한 마음 이면에 살인을 저지르는 대담무쌍한 성격을 지니고 있는 미나와 그녀의 정체를 알지 못하고 한눈에 사랑에 빠진 소심남 대우, 두 남녀의 예측불허 러브스토리. 뮤지컬 '마이 스케어리 걸'은 원작 영화의 기본 줄거리를 바탕으로 범상치 않은 캐릭터와 엉뚱하게 전개되는 극의 매력을 있는 그대로 무대 위에 옮겨 놓는다.
여기에 스피디한 장면 전개, 대사와 상황에 절묘하게 맞아떨어지는 음악 등 원작과 다른 새로운 매력을 가미시켜 '마이 스케어리 걸'만의 색깔을 만들어낸다. '마이 스케어리 걸'은 작품개발 단계부터 기존의 창작뮤지컬과는 다른 창작과정을 밟아 왔다. 초기 창작과정에서 한국어 버전뿐만 아니라 영어 버전의 극과 노래를 제작, 미국 BSC(베링턴스테이지컴퍼니) 뮤지컬씨어터랩에서 선보이며 세계 시장 진출의 가능성을 눈으로 확인했고, 대구뮤지컬페스티벌에는 디벨롭 공연 형식으로 참가해 평단과 관객들을 미리 만났다. 이는 원작을 넘어 작품성과 대중성을 갖춘 온전한 뮤지컬로 만들어내기 위한 <마이 스케어리 걸>만의 특별한 노력이라 할 수 있다.
극과 호흡하는 음악을 만난다
원작과 다른 뮤지컬의 가장 큰 특징은 음악이 극을 끌고 간다는 것. '마이 스케어리 걸'의 음악은 현재 뉴욕에서 활동 중인 작곡가 윌 애런슨이 맡았다. 극과 음악의 조화를 보여주는 그의 음악은 디벨롭 공연 당시 "기존의 창작뮤지컬이 도달하지 못했던 선을 넘었다"는 평가를 받기도 했다. 경쾌하면서도 팝 적인 느낌의 뮤지컬 넘버는 로맨틱 뮤지컬의 달콤함을 잃지 않으며, 김동률·유희열 등 한국 대중음악 뮤지션들의 영향을 받은 감성적이고 트렌디한 음악은 극적인 쾌감을 더해준다.
총 25곡의 뮤지컬 넘버는 쟁쟁한 배우들의 입을 통해 무대 위에 구현된다. 뮤지컬 무대에서 브라운관으로 활동 영역을 넓힌 신성록과 뮤지컬 '빨래' '김종욱 찾기'의 김재범이 서른 살까지 한 번도 연애를 못해본 남자 대우로 분하며, '헤어 스프레이' '컴퍼니'의 방진의가 이중성을 지닌 여자 미나를 연기한다. 또한 미나의 친구 백장미 역에는 '오! 당신이 잠든 사이'의 김진희가, 대우의 친구 이성식 역에는 '그리스' '위대한 캣츠비'의 전재홍이 캐스팅됐다.
뮤지컬 '마이 스케어리 걸'
기간 : 3.6-5.17
장소 : 충무아트홀 소극장 블랙
문의예매 : 02.2230.660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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