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력 : 2009.03.18 09:39
2004년 1월, 개그맨 출신 백재현의 연출로 초연된 창작뮤지컬 '루나틱'은 2008년 겨울 프라임 아트홀에서 있었던 14번째의 앙코르 공연을 포함해 누적관객 70만 명이라는 새로운 기록을 세웠다. 지난 2007년에는 대학로에 루나틱전용관을 개관, 현재 오픈런으로 쉼 없이 관객의 사랑을 받고 있는 작품이다.
개그맨 출신 연출가의 작품으로 출연 배우조차 개그맨 출신이라 착각할 정도로 적재적소에 자리한 유머는 관객에게 큰 웃음을 준다. 배우는 틈만 나면 박수갈채, 질문 등을 통해 관객의 참여를 유도, 함께 느끼고 만들어가는 공연의 느낌을 전한다. 소극장 특성도 있겠지만 배우가 보여준 관객과의 적극적인 소통은 무대와 관객, 배우가 진정 하나됨을 느끼게 해준다.
코미디 작가 닐 사이먼의 '굿 닥터'에서 모티프를 잡아 정신병동이라는 독특한 공간을 배경으로 이야기가 진행된다. 각각의 사연을 갖고 있는 세 명의 정신병 환자와 한 명의 정상인의 이야기를 옴니버스 형식으로 전한다. 그들이 ‘굿닥터’의 치료를 받으며 희망을 잃지 않는 모습을 웃음과 눈물을 적절히 배합해 관객의 공감을 유도한다.
친구의 아내를 겁탈한 나제비, 지독하게 돈만 알던 할머니 고독해, 빗나간 부정으로 아들을 잃은 무대포, 형을 죽음으로 몰았지만 죄의식을 느끼지 않은 정상인까지. 사회통념의 잣대에 의해 갇혀진 그들의 숨겨진 이야기는 관객에게 인생을 짚어보게 만드는 쉼표가 된다. 점점 각박해지고 흉흉하게 변해가는 요즘, 정신병원에서 빚어진 ‘4인 4색’의 에피소드는 관객에게 재미와 사회의 부조리함 속에서 감내해야 하는 아픔에 대한 공감대를 형성하고 인생의 행복과 웃음의 진정한 의미를 찾아준다. 이번 성남시민회관 대극장 공연에서는 연출을 맡은 백재현이 직접 무대포 역으로 무대에 설 예정이라 기대를 모은다.
뮤지컬 '루나틱'
일시 : 3월 28~29일 3시, 6시
장소 : 성남시민회관 대극장
문의 : 031-729-4835~6
- C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