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력 : 2009.03.18 09:34
오페라 '내잔이 넘치나이다-perfect27'

오페라 '내잔이 넘치나이다-perfect27'는 1980년대 베스트셀러였던 작가 정연희의 동명 소설을 원작으로 소설의 주인공이기도 한 실제인물 맹의순의 충격적이고 감동적인 실화를 모티프로 삼았다. 내년 한국전쟁 발발 60주년을 앞두고 비극적인 역사인 6‧25전쟁을 조망하는 데 의의를 둔 창작오페라다. 1950년 27세의 전도라 맹의순이 인민군으로 오인받아 거제도 포로수용소로 옮겨지고, 포로 환자를 돌보다 죽음을 맞는 이야기로 제목 ‘perdect27’의 27은 그녀의 작품 속 나이를 의미한다.
성남아트센터 오페라하우스에서 초연되는 이번 작품을 위해 합창단 70여명을 비롯해 오케스트라, 출연진을 합쳐 총 200여명의 음악가가 무대에 선다. 비교적 규모가 큰 이번 작품의 연출은 영화 '별들의 고향' '바보선언'의 이장호 감독이 맡았다. 오페라 '황진이' 이후 십 년 만에 오페라 연출을 맡은 그는 영화감독이 갖고 있는 영상미를 오페라에 접목시킬 예정이다.
실제 전쟁 장면을 무대 위에서 연출하는 것이 아니라 극의 중간중간 영상으로 보여줘, 관객의 이해를 돕는다. 제작 발표회에서 이 감독은 “영상을 이용해 사실성을 더욱 강조할 것이다”라고 밝혀 무대와 영상의 조화에 관심이 모아진다. 총 감독을 맡은 박수길 예울음악무대 대표와 이장호 연출가는 모두 실제로 6‧25전쟁을 겪은 동시대 인물이라 사실성을 더 잘 표현할 것으로 기대된다.
극본은 뮤지컬 '더플레이' '루카스' 등으로 제8회 한국뮤지컬 대상 극본상을 수상한 바 있는 극작가 김수경이 맡았다. 곡은 오페라 '고구려의 불꽃-동명성왕' '보석과 여인' 등을 작곡한 박영근 교수가 붙였다. 맹의순 역에 테너 이동현, 나승서가 더블로 캐스팅되었으며 유정인 역에는 소프라노 박정원, 유미숙이 함께 무대에 선다.
오페라 '내잔이 넘치나이다-perfect27'
일시 : 3월 24~27일, 7시 30분
장소 : 성남아트센터 오페라극장
문의 : 02-541-0720
- C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