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Ⅱ] "원하는 만큼만 돈내고 공연보세요"

  • 오경환 기자

입력 : 2009.03.17 02:48

의정부예술전당 '희망티켓' 천원서 만원까지 선택케

"원하는 가격에 명품공연을 마음껏 보세요."

의정부예술의전당이 관객이 희망하는 비용을 지불하고 공연을 관람할 수 있는 '희망티켓'을 선보인다. 희망티켓은 '천원에서 만원'까지 금액중 관객이 원하는 만큼의 비용을 지불하고 공연을 관람할 수 있는 티켓이다.

관객들은 희망티켓으로 공연을 관람한 후 공연에 대한 만족도가 높거나 추가로 지불할 여유가 있다면 '행복 스폰서' 모금함에 추가 비용을 기부하면 된다. 모금함에 추가로 지불한 금액은 문화적 혜택을 많이 받지 못한 소외계층의 공연관람 티켓으로 사용될 예정이다. 희망하는 금액으로 희망하는 공연을 관람하고 더 큰 희망을 다른 사람들과 함께 나눌 수 있는 것이다.
의정부예술의전당이 올해 처음 도입한‘희망티켓’으로 천상병예술제 등 주요 공연 을 관객들이 원하는 값에 볼 수 있게 됐다. 사진은 지난해 열린‘시가 흐르는 천상음 악회’장면./의정부예술의전당 제공

희망티켓으로 관람할 수 있는 작품은 의정부예술의전당의 대표적인 축제로 오는 5월에 예정된 의정부국제음악극축제와 4월 천상병예술제, 8월 창무국제예술제, 10월 신나는 국악여행, 12월 송년음악회 등이다.

의정부예술의전당 이진배 대표는 "경제 불황으로 문화예술에 대한 비용을 줄이는 사람들이 크게 늘고 있다. 하지만 이럴 때일수록 공연예술이 사람들에게 어려움을 이겨내고 희망을 줄 수 있는 문화정책과 프로그램이 필요한 때"라며 "희망티켓은 가격 부담으로 문화예술에 접근이 어려운 사람들이나 왠지 모를 부담으로 공연장을 쉽게 찾지 않는 사람들에게 편하게 공연을 관람할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1인당 4매, 단체 10매까지 구입 가능하다. ☎031)828-584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