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력 : 2009.03.16 09:50
일반에 널리 알려지지 않은 셰익스피어의 명작을 연극무대에서 만난다. 유라시아 셰익스피어극단(ESTC)이 17일부터 4월5일까지 대학로 청운대 예술극장에서 '헨리 4세 제 1부'(남육현 연출)를 공연한다.
ESTC는 2002년 창단 이래 셰익스피어의 38편 전작 공연을 야심차게 추진하고 있는 극단. 2002년 창단 공연 '베로나의 두 신사'를 비롯해 6번째 작품인 '헨리 4세 제 1부'에 이르기까지 모두 국내 초연이라 더욱 눈길을 끈다. 약 100년에 걸친 장미 전쟁 시기, 리처드 2세를 폐위하고 왕위에 오른 헨리 4세가 주인공이다. 탕아처럼 술집을 전전하며 저속한 패거리들과 어울려 부왕이 거의 포기했던 왕자 할. 그가 극적으로 변신해 반란군을 진압하고 프랑스 정벌에 나서는 강력한 지도자 헨리 4세로 거듭나는 과정을 흥미진진하게 그린다.
셰익스피어 작품 가운데서도 언어의 화려함이 특히 빼어난 수작으로 꼽힌다. 30대 초반 상상력이 폭발하던 셰익스피어의 무대언어가 감칠 맛 난다. 권력이동의 큰 흐름속에서 다채로운 인물들이 서로 얽히고 설켜 만들어내는 드라마가 밀도있게 펼쳐진다. '연극은 사물을 비추는 거울'이라는 셰익스피어의 연극정신을 100% 느낄 수 있다. 박찬빈 곽동철 이성룡 이영란 등 출연. (02)741-81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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