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력 : 2009.03.10 17:44

- 스페인 거장 음악가 호아킨 로드리고의 서거 기념 음악회에 서다!
- 스페인이 감동한 한국 최초 스페인 무대에 선 장대건
지난 달 19일 스페인의 거장 음악가 호아킨 로드리고의 서거 10주년 음악회가 스페인 국립대극장에서 열렸다. 마드리드 국립대극장은 스페인을 대표하는 연주회장이라고 할 수 있는데, 삼천여석에 달하는 객석을 보유한 메인 홀에서 열린 이날 공연에 한국의 기타리스트 장대건이 로드리고의 대표 작품, 아랑훼즈 협주곡을 연주해 화제다.
호아킨 로드리고 서거 10주년 기념음악회의 하이라이트라고 할 수 있는 아랑훼즈 협주곡의 협연을 맡은 것만으로도 놀랄 만한 일인데, 장대건은 삼천 여석의 자리를 꽉 메운 스페인 청중들에게 열정적인 감동을 선사해 찬사를 받았다. 연주를 마친 직후에는 싸인을 받으려는 수많은 청중들로 둘러싸일 정도였는데.
기타의 본고장 스페인은 표현하기 힘든 독특한 그들만의 감성이 있기 때문에 외국인이 스페인의 감성을 표현하는 것이 힘들다. 헌데 그러한 스페인에서 한국의 기타리스트가 스페인의 거장 음악가의 서거기념 음악회에서, 그것도 그의 대표곡을 연주했다는 것은 실로 놀랄만한 일이다. 헌데 거기에, 3천명이라는 수많은 관중들이 그의 연주에 빠져들고 감동할 수 있게 만들었다는 것은 더욱 놀라운 일이다.
“가장 스페인 사람 같은 한국사람”
“그는 특유의 정서적 이끌어냄은 물론 곡의 특징에 따라 어떨 때는 아주 격렬하고 파워 넘치게, 또 다른 음악에서는 좀 더 세련되고 섬세한 감각, 그만의 한 차원 높은 곡 해석 능력 을 지녔다.”
현재 우리나라 기타리스트 중에서 유일하게 스페인을 무대로 크게 인정받고 있는 장대건은 스페인의 감성을 그만의 예술적인 표현으로 이끌어 내어, 세계적인 기타리스트 Alvaro Pierri에게도 스페인 사람 같은 한국 사람이라는 찬사도 받았다. 장대건은 현재 꾸준한 페스티발을 통해 스페인 음악을 지도하고 있으며, 매 연주회마다 공연 레파토리를 달리 할 정도로 노력하고 진보하는 기타리스트로 인정받고 있다.
또한 그는 스페인 유학생활 중 세계적인 음악가들과 함께 공부를 했는데, 현존하는 클래식 기타계에서 최고의 교육자로 인정받고 있는 오스카 길리아(Oscar Ghiglia), Leonhardt, Schneider, Arraga, Kurtag 등과 함께 했다. 최고의 교육자, 음악가들과 함께 한 유학생활이 오늘의 기타리스트 장대건을 만들어 낸 것이다. 실제 오스카 길리아는 장대건을 가장 아끼는 제자로 꼽고 있을 정도로 수제자였다고 한다.
실제 전문가들은 그와의 인터뷰를 통해 그가 가진 넓고 깊은 음악적인 지식과 소양에 놀라움을 금치 못한다. 전반적인 음악사에 대한 지식은 그가 그의 주 종목인 기타 뿐 아니라 다른 다양한 음악장르에도 남다른 열정이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결국 그러한 열정과 다양한 지식 속에서 그만의 독특한 음악적 감성이 나올 수 있었던 것이다.
세계적인 인지도에도 국내 기타 연주계에 알려지기 시작한 것은 그리 오래 되지 않았다. 줄곧 스페인, 세계를 무대로 활동했기 때문인데. 지난 2003년부터 시작한 국내 연주활동, 3년 연속의 독주회동안 국내 기타 연주계에 줄곧 강렬한 인상을 남겼고 수많은 팬들이 생기게 되었다. 앞으로도 더욱 활발한 연주활동을 보여줄 그의 행보가 기대된다.
[OSEN=생활경제팀]osenlife@osen.co.kr
<사진> 장대건
[Copyright ⓒ 한국 최고의 스포츠 엔터테인먼트 전문 미디어 OSEN(www.osen.co.kr) 제보및 보도자료 osenstar@osen.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Copyrights ⓒ 스포츠 엔터테인먼트 전문 미디어 OSEN.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