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신의 봄은 무슨 색인가요?" 뮤지션 3팀의 3색(色) 공연

  • 송혜진 기자

입력 : 2009.03.06 03:58

"노란색, 보라색, 초록색, 파란색…. 봄 하면 생각나는 색깔을 음악으로 전해 드릴게요."

실력파 뮤지션 세 팀이 세 가지 빛깔의 봄을 연주한다. '원더걸스' 노래 '노바디'를 록 버전으로 불러 화제를 모은 가수 이승열, '클래지콰이'의 호란이 노래하는 어쿠스틱 밴드 '이바디', 광고음악 '버블 송'으로 유명해진 재즈 그룹 '윈터플레이'가 13일부터 22일까지 서울 예술의전당 자유소극장에서 릴레이 공연을 여는 것. 공연 주제도 '봄의 왈츠(Waltz of Spring)'다.

4일 서울 논현동에 있는 연습실에서 만난 세 팀은 "생동하는 봄의 기운을 음악으로 표현하는 한 편의 연극 같은 공연을 준비하고 있다"고 입을 모았다.
세 팀의 뮤지션이 한자리에 모이니 카메라가 꽉 찬다. 왼쪽부터‘윈터플레이’(최우준, 소은규, 혜원, 이주한), 가수 이승열,‘ 이바디’(거정, 호란, 저스틴 킴). /채승우 기자 rainman@chosun.com
가수 호란이 속해 있는 어쿠스틱 그룹 '이바디'는 노란색과 보랏빛이 섞인 화려한 모자이크를 노래로 표현할 예정. 최근 미니앨범 '오필리어의 노래(Songs for Ophelia)'를 내놓은 이들은 애잔하면서도 화려한 음악을 준비했다. 호란은 "찬바람이 아직 다 걷히지 않은 달콤한 초봄을 생각하며 고전적이면서도 신비한 노래를 부르겠다"고 말했다. 13~15일 공연.

'윈터플레이'는 초록빛 무대를 준비했다. 17~18일 공연하는 이들은 "달콤하고 부드러운 봄바람 같은 노래 위주로 공연을 꾸몄다"며 "마치 야외에 나와 잔디를 밟는 느낌으로 감상하시면 좋을 것"이라고 말했다. 가수 알렉스가 게스트로 출연, 재즈 반주에 맞춰 함께 노래를 들려준다.

가수 이승열이 노래하는 봄은 반면 짙은 푸른색이다. 이승열은 "2년 만에 새 앨범을 준비하면서 뭔가 깨어나는 느낌, 다시 태어나는 느낌을 노래하기 위해 전자음악을 강하게 사용한 노래를 많이 골랐다"며 "봄 바다처럼 깊고 푸른 빛깔을 목소리로 연주해 보이겠다"고 말했다. 19일부터 22일까지 공연한다. 공연 문의 (02)545-917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