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력 : 2009.03.04 03:44
서울시향·수원시향 등 대규모 단원 이동 바람
한국 오케스트라는 '평생직장'이라는 등식이 깨지고 있다. 한번 들어가면 연차에 따라 자동 승급(昇給)하고, 정년까지 연주할 수 있다는 건 옛말이다.
서울시향(예술감독 정명훈)은 2007년부터 악장과 부악장, 수석·부수석 연주자 등 직책 단원 13명을 새로 뽑았다. 라디오 프랑스 필하모닉의 악장 스베틀린 루세브(바이올린)과 아드리앙 페뤼숑(팀파니)을 서울시향에서도 활동할 수 있도록 받아들인 데 이어, 최근 3개월간 첼로 수석(주연선) 오보에 부수석(제임스 버튼) 제2바이올린 부수석(엄자경) 등 3명을 새롭게 선발했다. 첼로와 목관 악기(클라리넷·플루트·오보에)는 거의 새 교향악단으로 보일 만큼, 수석과 부수석 단원을 대폭 보강했다.
수원시향도 지난해 5월 피아니스트 겸 지휘자 김대진씨가 상임지휘자로 취임한 이후, 제2바이올린 수석과 플루트 수석, 첼로 수석과 바순 수석 등 6명의 직책 단원을 새로 뽑았다. 20대 후반과 30대 초반의 젊은 연주자들이 대거 선발됐다.
서울시향(예술감독 정명훈)은 2007년부터 악장과 부악장, 수석·부수석 연주자 등 직책 단원 13명을 새로 뽑았다. 라디오 프랑스 필하모닉의 악장 스베틀린 루세브(바이올린)과 아드리앙 페뤼숑(팀파니)을 서울시향에서도 활동할 수 있도록 받아들인 데 이어, 최근 3개월간 첼로 수석(주연선) 오보에 부수석(제임스 버튼) 제2바이올린 부수석(엄자경) 등 3명을 새롭게 선발했다. 첼로와 목관 악기(클라리넷·플루트·오보에)는 거의 새 교향악단으로 보일 만큼, 수석과 부수석 단원을 대폭 보강했다.
수원시향도 지난해 5월 피아니스트 겸 지휘자 김대진씨가 상임지휘자로 취임한 이후, 제2바이올린 수석과 플루트 수석, 첼로 수석과 바순 수석 등 6명의 직책 단원을 새로 뽑았다. 20대 후반과 30대 초반의 젊은 연주자들이 대거 선발됐다.

코리안 심포니(음악 감독 박은성)도 지난해 8월 악장 2명(이정일·김민균)을 영입한 데 이어, 이달 중 클라리넷·호른·트럼펫 등 공석으로 남아있는 수석 연주자에 대해 채용 오디션을 실시할 예정이다.
예전에 없던 대규모 단원 이동은 예술감독의 권한 강화나 상시 오디션 정착과 연관이 깊다. 코리안 심포니는 창단 25주년 만에 사실상 처음으로 지난해 기존 전 단원을 대상으로 개인 평가를 실시하고, 단원들의 직책 조정이나 자리 이동에도 결과를 반영했다. 수원시향도 지난해 상임지휘자 취임 직후, 기존 단원에 대해 개인 평가를 실시했다.
그러나 단원들의 잦은 이동으로 악단 조직력이 흐트러지거나, 평가 결과에 자칫 반발할 우려도 있다는 것은 걱정거리다. 이 때문에 수원시향은 평가 과정의 투명성을 높이기 위해 단원 오디션을 공개해서 누구나 참관할 수 있도록 했다.
음악칼럼니스트 유정우씨는 "그동안 정체를 겪었던 한국 오케스트라로서는 한번쯤 거쳐야 할 과정이나 진통일 수 있다. 앞으로는 악단의 음악적 색채 유지나 단원의 신분 보장 방안까지 함께 고민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예전에 없던 대규모 단원 이동은 예술감독의 권한 강화나 상시 오디션 정착과 연관이 깊다. 코리안 심포니는 창단 25주년 만에 사실상 처음으로 지난해 기존 전 단원을 대상으로 개인 평가를 실시하고, 단원들의 직책 조정이나 자리 이동에도 결과를 반영했다. 수원시향도 지난해 상임지휘자 취임 직후, 기존 단원에 대해 개인 평가를 실시했다.
그러나 단원들의 잦은 이동으로 악단 조직력이 흐트러지거나, 평가 결과에 자칫 반발할 우려도 있다는 것은 걱정거리다. 이 때문에 수원시향은 평가 과정의 투명성을 높이기 위해 단원 오디션을 공개해서 누구나 참관할 수 있도록 했다.
음악칼럼니스트 유정우씨는 "그동안 정체를 겪었던 한국 오케스트라로서는 한번쯤 거쳐야 할 과정이나 진통일 수 있다. 앞으로는 악단의 음악적 색채 유지나 단원의 신분 보장 방안까지 함께 고민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