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력 : 2009.03.02 18:31

조선왕조 초기 시대의 미술은 귀족풍의 고려시대와 달리 통속적인 경향이 두드러진다. 이 시기를 두고 흔히 한국미술사의 르네상스로 일컫는 것도 바로 이러한 이유에서다. 미술의 중심에 사람이 있다는 뜻이다.
조선 초기 미술의 이러한 정취는 특히 회화와 도자 공예 및 목칠공예에서 어렵지 않게 찾아볼 수 있다.
메트로폴리탄 뮤지엄(The Metropolitan Museum of Art)은 오는 3월17일부터 6월21일까지 조선초기의 미술을 집대성한 야심찬 기획전을 마련한다.
한국 르네상스시대의 예술(Art of the Korean Renaissance, 1400 - 1600).
타이틀이 시사하듯 한국미술사의 르네상스로 대변되는 조선왕조 초기에서 중기에 들어서는 무렵의 작품들로 구성되는 귀한 이벤트다.
한국의 국립중앙박물관과 삼성미술관을 비롯해 일본의 규슈국립박물관, 오사카 동양 도자기 박물관, 독일 쾰른의 동양미술관, 미국의 보스턴 미술관, 클리블랜드 미술관, 플로렌스·허버트 어빙 콜렉션, 메리·잭슨 버크 재단으로부터 전시물 지원을 받아 메트로폴리탄 뮤지엄이 임대차원으로 마련한다. 여기에 한국국제교류재단과 삼성문화재단이 후원한다. 전시전 기획은 메트로폴리탄 뮤지엄 아시안 미술부의 이소영 부 큐레이터가 맡았다.
이 전시전에서는 회화에서 도예, 금속공예 및 목칠공예에 이르는 당대의 국보급 작품 47점이 선보이는데 이 당시 조선시대의 사회모습을 엿볼 수 있는 작품들도 대거 전시된다.
불교를 탄압했던 조선초기의 국시와는 달리 여전히 대중적인 종교로서 건재했던 당시 불교의 한단면도 찾아볼 수 있다. 이암의 ‘어미 개와 강아지’도 소개된다. 그는 바둑이를 소재로 우리의 정취를 물씬 풍기는 화풍을 보였던 왕손출신의 조선초기 대표적 화가다.
한편 메트로폴리탄 미술관측은 이번 기획전과 관련해 오는 5월17일 오후 1시 이소영 부큐레이터 진행의 관련 설명회를 아울러 마련한다.
미술관측은 또 이번 조선미술전을 시작으로 향후 10~15년에 걸쳐 한국미술사를 시대별로 재조명하는 기획전을 추진해나간다는 계획이다.
미술관 개장시간은 금·토 오전 9시30분부터 오후 9시까지, 일요일과 화~목요일은 오전 9시30분부터 오후 5시30분까지. 메모리얼데이인 5월25일을 제외한 월요일에는 문을 닫는다.
입장료는 일반이 20달러, 65세 이상이 15달러, 학생이 10달러. 12세 미만이 무료. 티켓 한 장으로 상설 전시관 및 특별기획전 모두 관람이 가능하다.
조선미술 기획전의 전시장은 메트로폴리탄 뮤지엄 2층에 자리잡고 있는 상설 한국전시관(The Arts of Korea Gallery)이다.
메트로폴리탄 뮤지엄은 뉴욕 맨해튼 한복판인 센트럴파크 인근에 자리잡은 미국 최대규모의 미술관이다.
티켓문의: (212) 535-7710; www.metmuseum.org
미술관 주소: 1000 Fifth Avenue, New York, NY 100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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