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력 : 2009.02.25 03:04

마지막 도전에서 기회를 잡았다. 미국에서 활동 중인 테너 이성은(30·사진)씨가 지난 22일(현지시각) 뉴욕 메트로폴리탄 오페라 극장(메트)의 전국 경연 대회(National Council Audition)에서 공동우승(상금 1만5000달러)을 차지했다. 최종 결선 참가자 8명이 메트 무대에서 콘서트를 벌인 이 대회에서 이씨는 폴 애플비(테너), 앤서니 로스 코스탄조(카운터테너), 나딘 시에라(소프라노) 등 3명과 함께 우승을 차지했다.
이 대회는 '세계 오페라 1번지'로 불리는 메트에서 매년 신진 성악가들을 대상으로 개최하며 올해는 1800여명이 참가했다. 소프라노 르네 플레밍·데보라 보이트와 테너 벤 헤프너, 바리톤 토머스 햄슨 등 정상급 성악가들이 이 대회를 거쳐 메트의 간판급 스타로 발돋움한 등용문이기도 하다. 이 대회는 나이 제한이 30세이기 때문에 이씨는 올해가 마지막 출전 기회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