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도자기비엔날레 국제공모전 수상작 발표

입력 : 2009.02.20 09:19



독일 '우아한 만찬', 한국 '기억 080902' 금상 영예

[OSEN=박희진 기자] 세계 70개 1726명의 작가가 3196점의 작품을 출품한 ‘2009 경기도 세계도자비엔날레’ 국제공모전의 최종 수상작이 공개됐다.

생활 부문에 출품된 독일 헤링 에스링어(41)의 ‘우아한 만찬(Fine dining-Pulse)’과 조형 부문에 출품된 한국 서병호(48)의 ‘기억 080902’가 금상의 영예를 안았다.

생활 부문 금상작인 헤링 에스링어의 ‘우아한 만찬’은 감각적 현대미를 자랑하는 생활 도자로 세련되면서도 절제된 양식으로 순수함과 우아함을 효과적으로 표현한 점이 심사위원단으로부터 높은 점수를 받았다. 조형 부문 금상작인 서병호의 ‘기억 080902’는 우리나라 옛 돌절구의 형태를 이미지화한 작품으로 '기벽 제작기법'으로 두터움을 표현하면서도 리듬감과 동양적인 부드러움이 아름답게 강조된 점이 호평을 받았다.

은상 생활 부문에는 한국의 이기욱(28)의 ‘페이스, 더 뮤직’, 스위스의 안드레아스 슈타인만(51)의 ‘콜렉션 08’이 선정됐다. 또 조형 부문에는 미국의 브라이언 카카스(29)의 ‘차원적 전환 시리즈 #4’와 미국의 제프리 몽그레인(51)의 ‘하룻밤의 수면’이 뽑혔다.

심사에 참여한 상명대 박석우 교수는 “이례적으로 대상작을 선정하지 못해 매우 아쉽지만, 심사위원단 모두가 충분한 자격을 갖추지 못한 작품에 대상을 수여해 공모전의 권위와 신뢰를 저하시키는 것은 옳지 않다는 데 동의했다”고 설명했다.

박 교수는 “그러나 이번 국제공모전은 어느 때보다도 높아진 경쟁률과 최다 참여국 수를 기록하며 전 세계의 도자 예술 트렌드가 고르게 반영됐다”며 “금상 이하 수상작들을 비롯해 전반적인 참가 작품들의 수준도 한층 높아졌다”고 밝혔다.

이번 국제 공모전의 수상작 25점을 비롯한 입선작 180점은 경기도 세계도자비엔날레 기간인 오는 4월 25일부터 30일간 전시되는 것을 포함해 6월 21일까지 2개월 동안 이천세계도자센터 제1, 2 전시실에 전시된다. 한편, 이번 공모전 수상자들에게는 금상 2000만 원, 은상 1000만 원, 동상 600만 원, 특별상 400만 원, 심사위원상 100만 원 등 모두 1억 5300만 원의 상금이 수여될 예정이다.

심사에는 제임스 멜쳐트(미국, 버클리 캘리포니아대학 명예교수), 후미오 시마다(일본, 동경예술대학 교수), 가비 드왈드(독일, 케라믹매거진유로파 편집장), 박석우(한국, 상명대학교 예술디자인대학원 교수), 한길홍(한국, 서울산업대학교 조형대학 도자문화디자인학과 교수) 등 국내외 5인의 도자 예술 전문가들이 참여했다.

‘불의 모험(Adventures of the Fire) ’이라는 주제로 경기도 이천, 여주, 광주 3곳에서 개최되는 2009 경기도세계도자비엔날레에서는 국제공모전 뿐 아니라 세계도자의 경향을 보여주는 ‘세계현대도자전’, 고품격 최신 트렌드가 반영된 ‘세라믹 Space & Life전’ 등을 통해서 감수성을 깨우는 다양한 도자 작품들을 만날 수 있다.

jin@osen.co.kr
<사진> 금상을 수상한 생활부문 독일 헤링 에스링어의 ‘우아한 만찬’(왼쪽)과 조형부문 한국 조형오의 ‘기억 0809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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