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복이 방울방울' 팬 양의 화이트 버블쇼

  • scene PLAYBILL editor_김수진

입력 : 2009.02.17 17:02

팬양의 화이트 버블쇼 중 '버블월'

비누방울을 사랑한 한 남자 이야기

작고 투명했던 추억 속의 비누방울이 상상을 초월하는 모습으로 새롭게 태어나는 '팬 양의 화이트 버블쇼'. 색색의 비누방울로 꿈과 사랑을 전하는 이 공연에는 단순한 퍼포먼스 이상의 따뜻한 이야기가 곳곳에 숨어있다.

마치 한 편의 드라마를 연상하게 하는 버블아티스트 팬 양의 자전적 이야기들이 퍼포먼스와 함께 무대 위에 펼쳐지는 것. 어린 시절, 지독한 가난 속에서도 무지개와 비누방울을 바라보며 간직했던 꿈과 희망, 사랑하는 아내에게 반지 하나 선물할 수 없었던 애틋한 마음, 일 년 내내 눈이 내리지 않는 곳에 살고 있는 조카를 위한 선물 등 팬 양의 마음을 담은 이야기들은 비누방울로 표현되며 관객의 마음을 울린다.

2004년 국내초연을 시작으로 15만 명이 넘는 가족관객을 동원하며 ‘가족공연의 대명사’로 입지를 굳힌 '팬 양의 화이트 버블쇼'는 2006년 3월 베트남 하노이와 같은 해 5월 벨로루시 민스크, 2007년 미국 뉴욕 오프브로드웨이, 2008년 라스베이거스와 일본 도쿄로 이어지는 공연을 통해 전 세계 18만여 관객의 마음을 사로잡았다.


상상, 그 이상을 만나다

‘작고 둥그스름한 생김새에 투명한 무지갯빛을 띄고 있는 것’이 비누방울의 전부라고 생각한다면 큰 오산. 형형색색의 아기자기하고 작은 비누방울부터 여러 명의 사람이 거뜬히 들어갈 정도로 거대한 비누방울까지, 버블아티스트 팬 양의 손끝에서는 각양각색의 비누방울들이 쉴 새 없이 피어난다.

이렇게 다채로운 비누방울들은 이야기를 담고 있는 무대, 화려한 조명, 초대형 특수 장비들과 팬 양이 직접 고안한 특수 제작 도구 등과 어우러지며 더 아름답게 빛난다. 특히 이번 공연에서는 LED 3천개를 활용한 새로운 무대 세트가 도입됐고, 초대형 강풍기 10대, 스노우머신 20대, 레이저빔과 버블머신 각각 50대씩을 총 동원해 객석 전체를 비누방울로 뒤덮는 ‘유니버스 오브 버블’이라는 이름의 새로운 퍼포먼스가 추가됐다는 부분에 주목할 만하다. 마치 바다 혹은 우주 공간을 연상케 하는 이 퍼포먼스는 웅장하고 신비로운 장면을 선사하며 관객들을 환상의 비누방울 세계로 이끈다.

'팬 양의 화이트 버블쇼'

기간 : 2.22일 까지
시간 : 화-금·일 13:30 16:30 토 13:30 16:30 19:30
장소 : 국립중앙박물관 극장
문의예매 : 02.541.11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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