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력 : 2009.02.16 10:28

[OSEN=박희진 기자] 우리에게 익숙한 푸치니의 대표 오페라작 ‘나비부인’이 서울 세종문화회관 대극장 무대에 선다. 이탈리아의 4대 극장 중 하나인 트리에스테 베르디가 처음으로 우리나라를 찾아 선보이는 것.
게다가 이번 무대는 지난해 12월 서울시오페라단이 이탈리아 베르디의 ‘라 트라비아타’에서 보여준 성공적인 무대에 대한 이탈리아 오페라계의 화답으로 열린다. 오페라 종주국인 이탈리아에서 국내 오페라계에 선사하는 아주 특별한 무대다.
오페라 ‘나비부인’은 푸치니의 걸작으로 불리며 세계 오페라하우스에서도 가장 많이 올려 진 작품 중 하나다. 15세의 꽃다운 나이에 게이샤가 된 일본 여인의 지고지순한 사랑을 담았다.
지난해 겨울, 한국 서울시오페라단이 이탈리아 트리에스테 베르디 극장에서 연 초청 공연에서는 연이어 매진사례를 기록하며 기립박수 속에 성공적인 무대의 막을 내렸다. 당시 한국공연은 동양인이 바라본 서양인의 사랑을 섬세하게 표현해 이탈리아 현지에서 많은 관객들로부터 호평을 받았다. 이번 국내무대를 찾은 이탈리아 트리에스테 베르디의 공연은 서양인의 시각으로 동양인의 사랑을 묘사하는 ‘나비부인’의 감동을 선사할 예정이다.
트리에스테 베르디극장 예술감독인 알렉산드로 질레리 (Alessandro Gilleri)는 “한국과 이탈리아의 오페라 문화교류는 양국의 오페라 발전에 크게 기여할 수 있다. 특히 서울시오페라단이 선보인 관객친화적인 오페라 제작에 큰 관심을 갖게 됐다”며 “이번 공연이 한국의 젊은 관객들과 호흡하게 되길 바란다”고 밝혔다.
이번 공연의 연출을 맡은 이탈리아 출신의 쥴리오 치아밧티(Giulio Ciabatti)는 “애절한 가족사나 정치적인 문제에 초점을 맞췄던 ‘나비부인’의 기존 공연과는 달리 한국 공연에서 지고지순한 여인의 사랑과 절망을 애절하게 표현하는데 집중할 것이다. 오페라 예술의 모태인 그리스 비극정신을 살려 심오하면서도 순수한 사랑을 재현할 것”이라고 말했다.
세계 정상급의 이탈리아 출신 성악가도 대거 참여한다. 여주인공 나비부인 역을 이탈리아 출신 소프라노 라파엘라 안젤레티(Raffaella Angeletti)가 맡고 함께 사랑을 나누는 미군 장교 핑커턴은 테너 마리오 말라니니(Mari Malagnini)가 맡았다.
세종문화회관 상주 예술단인 서울시 오페라단이 이탈리아 4대극장의 하나인 트리에스테 베르디 극장 산하 오페라단을 초청해 3월 12일부터 15일까지 세종문화회관에서 오페라 '나비부인'을 선보인다. 이 공연은 줄리오 치아바티(Giulio Ciabatti)가 연출을 맡고 로렌초 프라티니(Lorenzo Fratini)가 지휘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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