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력 : 2009.02.05 07:44

[OSEN=박희진 기자] 일 년 중 가장 큰 달이 뜨는 대보름에 온 가족이 함께 할 수 있는 성대한 축제가 국립극장에서 열린다.
오는 2월 8일 음력 정월대보름날 ‘대보름축제-남산 위의 둥근 달’이 국립극장 사계절 축제 중 첫 번째 행사로 선보인다. 예로부터 우리 조상들이 한 해를 시작하는 의미에서 중요시 여겼던 정월대보름 축제를 되새길 수 있는 좋은 기회다. 정월대보름날은 한 해의 염원과 소망을 하늘 위에 떠 있는 달님에게 기원하는 날로 매우 중요한 우리 전통의 세시명절이다. 점점 잊혀져가고 있는 정월 대보름을 기억하고 우리 조상들의 지혜를 담은 흥겨운 축제다.
달집태우기, 다리밟기, 길놀이 등 볼거리 풍성
남산 위에 휘영청 밝게 떠오른 둥근 달 아래서 여러 가지 전통놀이를 즐기며 다리 밟기, 달집태우기, 길놀이 등 대보름의 주요세시풍속을 체험할 수 있다. 온 가족이 대보름축제를 즐기며 한 해의 멋진 시작을 기원해 보자.
대보름날은 예로부터 어느 명절보다도 전해져오는 놀이와 먹을거리가 많다. 부럼과 오곡밥을 비롯해 대보름놀이도 각 지역마다 특색을 가지고 전해져 내려오고 있다. 특히 대보름축제의 ‘달집태우기’는 수년간 국립극장 야외행사로 자리매김한 축제의 하이라이트다. ‘달집태우기’는 도심뿐만 아니라 지방에서도 쉽게 볼 수 없는 전통놀이기에 더더욱 소중한 우리문화로 남아 국립극장이 그 가치를 지켜가고 있다.
9m 높이 달집 앞에서 소원을 기원하는 판 굿
1월 23일부터 국립극장 문화광장에 설치 돼있는 9m 높이의 거대한 달집에 한해의 소망을 담은 소원지를 매달 수 있다. 보름날 당일(2월 8일) 저녁 7시가 되면 한 해 소망을 담은 달집 앞에서 ‘소 먹이놀이’와 판 굿이 펼쳐질 예정이다.
달집 앞에서 고사를 지내며 한 해 동안의 안녕과 평화를 기원하며 풍물패의 비나리와 함께 달집에 불을 붙인다. 불이 높게 타오르면 지난해의 나쁜 일과 올해의 액운을 모두 달집에 태워 버리고 소원을 담을 소원지의 재를 하늘로 날려 소원이 이루어질 수 있도록 기원한다. 이날 축제에는 시민들에게 무료로 부럼과 녹차를 나누어 준다.
잊혀져가는 전통문화로 온 가족이 한해를 맞이하는 특별한 축제를 즐겨보는 것은 어떨까. 힘든 경제한파 속에 새해의 안녕과 평화를 온 가족이 함께 기원해보자. 축제문의는 02) 2280-4115~6.
jin@osen.co.kr
<사진> 국립극장 대보름축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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