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지루-박희순 등 연극무대 출신 배우들 인맥 대해부

  • 스포츠조선 김형중 기자

입력 : 2009.02.04 12:19

'알고 보면 옛 식구.' 드라마 '스타의 연인'(SBS)의 성지루, '사랑해 울지마'(MBC)의 장영남, 영화 '세븐데이즈'의 박희순, 톱스타 김혜수와 결혼설에 휩싸였던 유해진. 이들의 공통점은 뭘까? 대학로의 간판 극단 목화에서 한솥밥을 먹었던 동지들이다.

한국 연극계의 거장 오태석 대표가 이끌던 목화에서 80년대 후반부터 2000년대 초까지 '부자유친' '새들은 횡단보도를 건너지 않는다' '로미오와 줄리엣' 등 수많은 히트작을 함께 했다. 넘치는 에너지를 요구하는 오태석 대표의 연극관 덕분에 모두들 탄탄한 내공을 쌓으며 강렬한 개성 연기로 대학로를 휘어잡았다.

연극 무대 출신 배우들이 새해에도 강세다. 우선 극단 목화 출신들이 도드라진다. '천의 얼굴'을 자랑하는 성지루는 '스타의 연인'에서 비정한 매니저 서태석을 맡아 고도로 절제된 감정 연기로 '역시!'라는 찬사를 듣고 있다. '사랑해 울지마'의 장영남은 고향인 연극무대로 돌아가 '너무 놀라지마라'(산울림 소극장)에서 감정 기복이 심한 희비극적인 캐릭터를 열연하고 있다. 박희순은 최근 새 영화 '나의 친구 나의 아내' 촬영을 마쳤다.


목화 출신 못지않은 세력을 형성하고 있는 곳이 한양대 최형인 교수가 이끄는 한양레퍼토리다. 충무로스타 설경구를 비롯해 유오성 이문식 권해효 등 막강 배우들이 포진해 있다. 설경구는 올여름 개봉하는 블록버스터 '해운대'를 준비하고 있고, 유오성은 요즘 연극 '돌아서서 떠나라'에서 송선미와 함께 호흡을 맞추고 있다. 이문식은 시트콤 '그분이 오신다'에서 트레이드마크인 코믹 캐릭터를 선보이고 있고, 권해효는 연극 '아트'에 출연 중이다.


한양레퍼토리는 선후배간의 끈끈한 정으로도 유명하다. 해마다 연말이면 출신 선배들과 단원이 함께 하는 기념공연을 펼치고 있다.

80년대의 대표 극단인 연우무대 출신들도 면면이 화려하다. 송강호 문성근 강신일에 고 박광정 등이 포함돼 있다.


극단은 아니지만 장진 사단의 활약상도 눈길을 끈다. 연극연출가겸 영화 감독인 장진과 고락을 함께 하는 배우들로 정재영 신하균 임원희 류승범 등이 꼽힌다. 대개 연극에서 먼저 인연을 맺은 뒤 함께 스크린에 진출했다.


연극 출신 배우들의 TV, 영화 진출은 어제오늘의 일이 아니다. 예당엔터테인먼트 김안철 팀장은 "연극 출신들은 연기력이 탄탄해 주연은 물론 감초연기에서 타의 추종을 불허한다"며 "대학로는 영원한 배우의 원천이라해도 과언이 아니다"라고 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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