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력 : 2009.02.04 07:29

구스타프 클림트 展, 루벤스 바로크 걸작 展, 호안미로-최후의 열정 展, 피사로와 인상파 화가들 展
[OSEN=박희진 기자] 한국 미술계는 지금 세계 거장들의 향연으로 떠들썩하다. 지난해 12월부터 이어지고 있는 명작들의 한국전시는 풍성한 볼거리로 한국 미술계를 뜨겁게 달구고 있다.
2일 예술의 전당에서 개막한 오스트리아 대표 작가 구스타프 클림트의 ‘황금빛 비밀’展을 비롯해 북유럽 바로크 회화의 정수 ‘루벤스, 바로크 걸작’展, 초현실주의 대가 ‘호안 미로-최후의 열정’展, 인상파 화가의 풍경 ‘피사로와 인상파 화가들’展까지 한국의 미술계는 거장들의 향연이 한창이다.
구스타프 클림트의 ‘황금빛 비밀: 토탈아트를 찾아서’
오스트리아의 대표 작가 구스타프 클림트(Gustav Klimt, 1862-1918)의 유화 40여점, 드로잉 및 포스터 원본 70여점, 베토벤프리즈 및 작가 스페셜 인스톨레이션 등 클림트의 대표작품 110여 점이 아시아 최초로 국내에 선보인다.
예술의 전당에서 열리는 이번 전시는 세계적으로 클림트의 작품을 가장 많이 소장하고 있는 오스트리아 비엔나의 벨베데레 미술관(Belvedere Museum)을 비롯해 세계 11개국의 20여개 미술관이 대거 참여 한데다 개인 컬렉터들의 적극적인 협조로 세계 최대 규모의 전시가 성사됐다.
전시는 ‘클림트 황금빛 비밀: 토탈아트를 찾아서’란 주제아래 클림트의 초기작품에서부터 전성기 작품인 풍경화와 여인 이미지로의 작업 행로를 추적했다. 추적하는 과정에 클림트의 ‘토탈아트’는 회화 조각 건축 실내장식 공예에 이르는 장르를 통합한 모든 것을 전시에 담았다.
구스타프 클림트의 ‘황금빛 비밀: 토탈아트를 찾아서’展은 서울 예술의 전당 한가람미술관에서 2월 2일부터 5월 15일까지 전시된다.
북유럽 바로크 회화의 정수 ‘루벤스 바로크 걸작’
지난해 12월부터 세종문화회관에서 진행되고 있는 ‘루벤스 바로크 걸작’展은 바로크 미술의 대가 피터 폴 루벤스를 비롯해 그의 제자들과 동시대 작가들의 다양한 걸작들을 전시한다.
루벤스의 역사화와 종교화 19점을 비롯해 비엔나 3대 미술관 중 한 곳인 ‘비엔나 아카데미 뮤지엄’에서 엄선한 바로크 회화 총 75점이 소개됐다. 이번 전시는 ‘피터 폴 루벤스’와 ‘네덜란드 전문화’로 구성돼 ‘신사-숙녀’ ‘시민-노동자’ ‘동물-정물’ ‘풍경-해경’ ‘역사화’ 등 총 5개 주제로 세분화 돼 장르별 화풍의 특성을 비교-감상할 수 있다.
이번 전시에 75점의 회화작품이 모두 유화로 구성된 점에 대해 주목할 만하다. 기존에 국내에 소개된 바로크 거장들의 작품이 대부분 드로잉과 판화 위주였던 것에 비해 작품의 밀도를 더 깊이 감상할 수 있는 유화로만 구성된 이번 전시는 바로크 미술의 정수를 느낄 수 있다. 게다가 피터 풀 루벤스의 전시 작품 19점 중 16점은 루벤스가 처음부터 끝까지 손수 제작한 유화들로 구성됐다.
‘루벤스 바로크 걸작’展은 서울 세종문화회관 미술관 본관에서 3월 13일까지 전시된다.
초현실주의 대가 ‘호안미로-최후의 열정’
초현실주의의 대표하는 작가 호안 미로의 회화 작품과 더불어 판화 콜라주 시화 삽화 도예 조각 등 미술 장르를 망라한 미로의 현대 미술의 모든 기법이 전시된다.
미로가 후기 작업에서 몰두했던 판화와 세라믹, 대형 입체물의 대표작품들을 만날 수 있는 이번 전시는 12월 20일부터 성남아트센터 미술관에서 열렸다. 이번 전시에 소개된 작품들은 프랑스 최초 사설 미술재단이자 미로가 전속작가로 활동했던 매그 재단의 미로 판화 103점 전체가 소개된다.
미로의 동판화와 석판화가 주를 이루는 대형작품들 위주로 구성된 전시는 아시아 최초 공개라는 점에서 주목할 만하다. ‘호안미로-최후의 열정’展은 성남아트센터 미술관에서 2월 22일까지 전시된다.
인상파 화가들의 풍경 ‘피사로와 인상파 화가들’
빛을 담아내는 인상파 화가들의 화려한 도시의 모습 속에 농촌풍경의 섬세함을 남달리 담아내는 화가 까미유 피사로의 작품이 소개됐다. 피사로의 이번 전시는 계절의 변화와 교외 마을의 작은 일상을 묘사하며 ‘대지의 화가’라고 불리던 그의 섬세한 작품들이 국내에 전시됐다.
지난 1월 6일부터 고양아람미술관에 펼쳐진 ‘피사로와 인상파 화가들’展 은 풍경을 담아낸 인상파의 숨은 거장 까미유 피사로의 작품들을 중심으로 그와 영향을 주고받았던 인상파 화가 19명의 작품 90점을 소개하고 있다.
까미유 코로, 장 프랑수와 밀레, 샤를 도비니 등 피사로가 교우하며 영향을 주고받았던 바르비종파 화가들의 작품들과 피사로의 풍경화, ‘풍경’을 소재로 한 인상파 작품들이 국내에 최초로 선보이며 ‘인상파 풍경의 진면목’을 볼 수 있다.
‘피사로와 인상파 화가들’展 은 고양아람미술관에서 1월 6일부터 3월 25일까지 전시된다.
jin@osen.co.kr
<사진> 위에서부터 시계방향으로 카미유 피사로의 '창밖의 풍경, 에라니 쉬르 엡트' '피사로의 자화상', 구스타프 클림트의 '베토벤 프리즈', 피터 폴 루벤스의 '오레이티아를 납치하는 보레아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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