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력 : 2009.01.29 03:20 | 수정 : 2009.01.29 08:23
제자가 그린 것으로 밝혀져

스페인이 낳은 세계적 화가 프란시스코 고야(Goya)의 걸작으로 인정받아, 세계 일류 미술관에 속하는 마드리드의 프라도 미술관이 78년간 전시·소장해온 '거인(El coloso·사진)'이 위작(僞作)임이 밝혀졌다고 스페인의 일간지 엘 파이스가 27일 보도했다.
지난 7개월간 '거인'의 진위 여부를 자체 조사해온 프라도 미술관측은 26일 "('거인'이) 고야풍(風)이긴 하나 고야가 그리진 않았다"며 "고야의 도제(徒弟)인 아센시오 훌리아(Julia)가 그린 것으로 보인다"는 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이 미술관의 18세기 미술품 책임자 마누엘라 메나 마르케스(Marques)는 "빛과 색을 표현하는 데 쓰인 기법이 조악하다"며 "이는 고야의 다른 걸작들과 확연한 차이를 보여준다"고 설명했다. 프라도 미술관은 '거인'의 작가명을 고야의 영향이나 지도를 받은 집단을 뜻하는 '고야파(派)'로 수정할 방침이라고 덧붙였다.
'거인'의 위작 논란은 2001년 영국에서 처음 제기됐고, 작년에 이 그림의 구석에서 훌리아의 이름 이니셜로 보이는 'A J'란 글자가 발견되면서 위작 논란이 거세졌다.
지난 7개월간 '거인'의 진위 여부를 자체 조사해온 프라도 미술관측은 26일 "('거인'이) 고야풍(風)이긴 하나 고야가 그리진 않았다"며 "고야의 도제(徒弟)인 아센시오 훌리아(Julia)가 그린 것으로 보인다"는 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이 미술관의 18세기 미술품 책임자 마누엘라 메나 마르케스(Marques)는 "빛과 색을 표현하는 데 쓰인 기법이 조악하다"며 "이는 고야의 다른 걸작들과 확연한 차이를 보여준다"고 설명했다. 프라도 미술관은 '거인'의 작가명을 고야의 영향이나 지도를 받은 집단을 뜻하는 '고야파(派)'로 수정할 방침이라고 덧붙였다.
'거인'의 위작 논란은 2001년 영국에서 처음 제기됐고, 작년에 이 그림의 구석에서 훌리아의 이름 이니셜로 보이는 'A J'란 글자가 발견되면서 위작 논란이 거세졌다.
1810년경 완성된 것으로 보이는 이 작품은 머리가 하늘에 닿을 듯한 거인이 구름을 헤치고 포효하는 장면을 그렸다. 여기서 거인은 나폴레옹의 침략에 맞선 스페인 민중을 표현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