핀란드 '기발한 자살여행', 한국 뮤지컬로

  • 뉴시스

입력 : 2009.01.26 08:45

뮤지컬 '기발한 자살 여행'
자살하려고 떠난 여행에서 아이러니하게도 삶의 희망을 얻어 돌아왔다.

수 차례 파산으로 더 이상 잃을 것이 없는 세탁소 사장, 시대가 변해 일자리를 잃고 아내도 암으로 세상을 떠난 육군 대령, 우울증 환자, 남편의 폭력에 피투성이가 된 주부, 폐가 망가져 시한부 삶을 선고 받은 남자 등이 핀란드 작가 아르토 파실리나(67)의 소설 ‘기발한 자살 여행’의 주인공들이다. 20개 언어로 번역되며 세계적으로 사랑받은 작품이다.

이들에게는 삶을 끝내는 것이 유일한 해결책이다. 우연하게 서로 알게 된 이들은 버스 한 대를 구해 집단 자살여행을 떠난다. 그런데 죽기 위한 여행에서 산전수전을 함께 겪고 좌충우돌 모험을 하는 동안 우울했던 영혼들이 치유된다. 삶의 욕구가 다시 꿈틀거린다.

소설의 주인공들이 뮤지컬 무대에 되살아난다. 배경도 유럽에서 한국으로 바꿨다. 기획에서 제작까지 3년 공을 들여 세계 처음으로 선보이는 뮤지컬이다. 자살여행을 떠난 이들이 마주하는 파란만장한 사건들, 희망을 되찾는 과정을 노래를 곁들여 심오하면서도 유쾌하게 담아낸다.

성기윤, 임강희, 김성기, 정상훈, 김민수, 양꽃님, 정주영, 이영윤, 하강웅 등 자살 희망자 12명이 무대에 선다.
3월17일부터 4월19일까지 서울 종로구 연지동 두산아트센터 연강홀에서 볼 수 있다.

  • Copyrights ⓒ '한국언론 뉴스허브' 뉴시스통신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