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력 : 2009.01.08 03:41
율리아 피셔, 힐러리 한 등 선두그룹
11세에 예후디 메뉴인 국제 콩쿠르 우승으로 일찌감치 주목을 받은 피셔는 2004년부터 펜타톤을 통해 내놓는 음반마다 호평을 받으며 급부상했다. 최근 메이저 음반사인 데카(Decca)로 이적했으며, 지난해 1월 그리그의 피아노 협주곡을 협연하며 피아니스트로도 데뷔할 만큼 야무진 음악가다.

힐러리 한 역시 12세 때부터 볼티모어 심포니를 시작으로 필라델피아 오케스트라·뉴욕 필하모닉 등과 잇따라 협연한 영재 출신이다. 17세에 소니 뮤직과 전속 계약을 체결했지만 화려한 낭만주의 협주곡 대신 데뷔 음반부터 바흐(Bach)를 녹음할 만큼, 속 깊은 연주자이기도 하다. 쇤베르크와 스트라빈스키의 바이올린 협주곡 등 20세기 음악에 거리낌없이 도전하고 있으며, 숨가쁜 연주 일정에도 자신의 웹사이트(www.hilaryhahn.com)를 통해 매달 2~3차례씩 근황과 소식을 전하는 '인터넷세대'다.
네덜란드 출신의 야니네 얀센(Jansen·30)은 19세 때인 1997년에 데뷔했으며, 지난 2006년 베를린 필의 야외 음악회인 발트뷔네 콘서트를 통해 세계적 주목을 받았다. 탄탄한 연주 못지않게 수려한 외모로 네티즌들의 관심이 집중돼 '다운로드의 여왕(Queen of Download)'으로 불린다. 최근 데카를 통해 차이코프스키 바이올린 협주곡 음반을 발표했다.
그루지야 출신의 리사 바티아슈빌리(Batiashvili· 28)는 핀란드 작곡가 시벨리우스의 바이올린 협주곡을 핀란드의 현대 음악 작곡가 망누스 린드베리(Lindberg)의 신작과 함께 녹음하는 등 고전과 현대 음악 사이의 균형을 중시하는 것으로 정평 나있다. 2001년 퀸 엘리자베스 콩쿠르 우승자인 라트비아 출신의 바이바 스크리데(Skride·27)는 활발한 솔로 활동 이외에도 언니 라우마 스크리데(피아노)와 함께 이중주를 펼치기도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