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토벤 바이러스' '노다메 칸타빌레' 인기대결 2라운드

  • 김성현 기자

입력 : 2009.01.03 02:53

드라마나 만화가 사랑을 받으면 '파생 상품' 경쟁도 더불어 치열해진다. 지난해 인기를 얻었던 드라마 〈베토벤 바이러스〉와 일본 만화 〈노다메 칸타빌레〉가 이번엔 같은 공연장에서 맞대결을 벌인다.

만화 〈노다메 칸타빌레〉에서 착안한 '칸타빌레 콘서트'는 2007년과 2008년 두 차례 모두 매진을 이루며 올해 3번째로 열리는 인기 콘서트다. 만화 삽입곡을 중심으로 연주하며, 등장 인물과 흡사한 젊은 음악인들로 오케스트라와 지휘자, 협연자를 선정한 것이 인기 요인으로 꼽힌다. 4일 세종문화회관 대극장이 무대로, 이번 공연에선 차이코프스키 〈바이올린 협주곡〉 1악장(협연 김영욱)과 라흐마니노프 〈피아노 협주곡〉 2번(협연 이효주)과 베토벤 교향곡 7번을 들려준다. 최수열의 지휘로 프로젝트 악단인 '라이징 스타 오케스트라'가 연주를 맡는다.
드라마와 만화에서 힌트를 얻은 콘서트들이 장외 대결을 펼친다. 드라마〈베토벤 바이러스〉에서 강마에 역을 맡은 탤런트 김명민(왼쪽)과 만화〈노다메 칸타빌레〉의 지아키 신이치.
꼭 1주 뒤인 11일 세종문화회관에서는 '베토벤 바이러스 인 라이브'가 바통을 받는다. 드라마 예술 감독으로 참여했던 서희태가 지휘봉을 잡고, 드라마에 출연했던 피아니스트 서혜경이 베토벤 피아노 협주곡 5번 〈황제〉 1악장을 협연한다. 〈가브리엘의 오보에〉와 베토벤 교향곡 9번 〈합창〉 가운데 '환희의 송가' 등 드라마 삽입곡을 중심으로 꾸몄으며, 오후 3시30분과 7시30분 하루 두 차례 공연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