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년 연극 다이어리...새해 벽두 화제작 개막 러시

  • 스포츠조선 김형중 기자

입력 : 2009.01.02 09:38

새해 벽두 연극계가 뜨겁다. 화제작들이 앞다퉈 무대에 오른다. 스타 연출가 박근형이 신작 '너무 놀라지 마라'를 선보이고, 유오성 송선미 두 흥행배우가 90년대 히트작 '돌아서서 떠나라'를 들고 나온다. 강부자의 '친정 엄마와 2박3일'도 관심작이다. 경기가 어렵고, 전망도 어둡다. 이럴 때일수록 삶을 되새겨보는 좋은 연극 한 편이 그립다. 지난해 '연극열전 2'를 계기로 되살아난 연극 열기가 올해도 이어질 수 있을지 궁금하다.

자살한 시아버지 시신 곁에서 일상생활 계속하는 가족

▶'너무 놀라지 마라'


대학로의 간판 연출가이자 작가로 꼽히는 박근형의 신작이다. '청춘예찬' '경숙이 경숙아버지' 등을 통해 삼류 인생에 주목해온 그는 이번에도 절망의 공간에서 역설적으로 희망을 뽑아내는, 특유의 희비극적 미학을 보여준다.


영화감독인 남편은 불황을 맞아 전전긍긍하고, 생활고에 시달린 아내는 노래방 도우미 일을 다닌다. 어느날 아침 시아버지는 목을 매 자살해 버렸다. '너무 놀라지 마라'는 유서를 남기고. 형수를 몰래 사모하는 은둔형 시동생은 아버지가 죽은 줄도 모르고 방에서 나오지 않는다. 남편은 시나리오 수정 작업만 계속하고 아내는 노래방으로 다시 출근한다. 가족들은 아버지의 시신 곁에서 똑같은 일상생활을 계속한다. 최근 TV에서 얼굴이 자주 보이는 연기파 장영남이 아내 역을 맡았다. 이규회 김영필 김동현 김주완 등 출연. 7일부터 2월 1일까지 서울 홍대앞 산울림 소극장. (02)6012-2845

영화 '약속'-드라마 '연인'원작 … 유오성 - 송선미 호흡

▶'돌아서서 떠나라'


대학로의 히트메이커 이만희 작가의 대표작으로 1996년 초연돼 영화 '약속'과 드라마 '연인'으로도 제작된 작품이다.


여의사 채희주와 조폭 건달 공상두. 신출내기 여의사와 상처투성이 환자로 처음 만난 두 사람은 운명같은 연애를 시작한다. 몇 년간 연락도 없이 사라졌다가 채희주 앞에 불쑥 나타난 공상두. 그는 자신 대신 사형선고를 받고 복역 중인 부하의 죽음을 막기 위해 자수 결심을 하고 마지막으로 희주를 만나러 온 것이었다. 그날 밤 두 사람은 결혼식을 올린다. 차마 발걸음을 떼지 못하는 공상두에게 채희주는 말한다 '돌아서서 떠나라'라고. 배우 유오성이 공상두를 연기하고 송선미가 채희주를 맡아 무대에 첫 도전한다. 연극배우 진경이 더블캐스팅됐다. 9일부터 3월 8일까지 대학로 원더스페이스 네모극장. 안경모 연출. (주)케이드림, (주)파임커뮤니케이션즈 제작. (02)762-9190

강부자-전미선 모녀 연기…가슴뭉클 숨겨진 사랑 이야기 
   
▶'친정엄마와 2박3일'


가슴 뭉클한 '엄마와 딸'의 이야기이다. 어렸을 때부터 잘나고 똑똑했던 딸과 그 잘난 딸에게 한 없이 모자라고 부족한 것만 같아 항상 마음 아팠던 엄마. 세월이 흐른 어느 날 친정으로 찾아온 딸과의 마지막 2박 3일 동안 둘은 과거를 회상하고, 사소한 말다툼을 벌이고, 숨겨두었던 사랑의 이야기를 엮어간다.


국민배우 강부자가 우리 모두의 '친정엄마'가 되어 무대에 선다. 딸 역에는 최근 2년 만에 연기에 복귀해 '에덴의 동쪽'에 출연 중인 전미선이 나선다. 11개월 된 아이의 엄마이기도 한 전미선은 엄마가 되고 나서 친정엄마를 더 이해하게 됐다고 말한다. 2007년 화제를 모았던 '친정엄마'의 고혜정 작가와 구태환 연출이 다시 의기투합했다. 17일부터 3월1일까지 동국대 이해랑 극장. (02)6005-67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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