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력 : 2008.12.11 03:16 | 수정 : 2008.12.11 07:38
뮤지컬 '오즈의 마법사'
17일 공연 앞두고 비지땀
"집중! 너희들이 뭐라고?"(안무가 오재익)
"배우!"(아이들)
"배우는 춤도 연기다. 알지? 잘 안 되는 사람은 엄마 모셔와야 된다!"(오재익)
지난 8일 서울시뮤지컬단 연습실. 뮤지컬 《오즈의 마법사》에 출연하는 아역 배우들(8~12세)에게는 '엄마 모셔와라'가 가장 엄한 경고(?)였다. 표정도 몸짓도 달라졌다.
뮤지컬의 이야기는 동화 《오즈의 마법사》를 따라간다. 삼촌·숙모와 함께 사는 도로시는 "제발 하루만이라도 아무 문제 없는 곳에 가 있을래?"라는 핀잔을 듣고 그런 세상을 꿈꾼다. 1막 초반, 도로시의 입을 통해 이 뮤지컬의 주제가 〈오버 더 레인보〉가 흘러나온다. "파랑새 날아간 그곳/ 무지개 너머 날 데려다 줘~"로 노래가 끝나자마자 마을에 불어 닥치는 회오리 바람. 도로시는 강아지 토토와 함께 폭풍에 휩쓸려 날아간다. 무대에서는 플라잉(flying) 기법으로 표현된다.
"배우!"(아이들)
"배우는 춤도 연기다. 알지? 잘 안 되는 사람은 엄마 모셔와야 된다!"(오재익)
지난 8일 서울시뮤지컬단 연습실. 뮤지컬 《오즈의 마법사》에 출연하는 아역 배우들(8~12세)에게는 '엄마 모셔와라'가 가장 엄한 경고(?)였다. 표정도 몸짓도 달라졌다.
뮤지컬의 이야기는 동화 《오즈의 마법사》를 따라간다. 삼촌·숙모와 함께 사는 도로시는 "제발 하루만이라도 아무 문제 없는 곳에 가 있을래?"라는 핀잔을 듣고 그런 세상을 꿈꾼다. 1막 초반, 도로시의 입을 통해 이 뮤지컬의 주제가 〈오버 더 레인보〉가 흘러나온다. "파랑새 날아간 그곳/ 무지개 너머 날 데려다 줘~"로 노래가 끝나자마자 마을에 불어 닥치는 회오리 바람. 도로시는 강아지 토토와 함께 폭풍에 휩쓸려 날아간다. 무대에서는 플라잉(flying) 기법으로 표현된다.
연습실에서 가장 눈에 띈 배우(?)는 토토(본명 토토즈)였다. 46대 1의 경쟁을 뚫고 뽑힌 토토는 8개월 된 작은 애완견(요크셔 테리어)으로 호기심이 많았다. 도로시의 바구니에서 뛰쳐나와 아이들을 향해 돌진하기도 했다. 《오즈의 마법사》 연출가인 유희성 서울시뮤지컬단장은 "토토는 달려와 도로시의 품에 안기는 등 몇몇 장면에서 중요한 역할을 한다"면서 "도로시를 맡은 두 배우(오소연·박도연)의 집에서 숙식하며 친밀도를 올릴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날 리허설의 도로시는 뮤지컬 《애니》의 '애니', 《소리도둑》의 '아침이'로 낯익은 박도연(12)이었다. 도연이는 "〈오버 더 레인보〉에서 '무지개 너머 날 데려가 줘~' 대목을 좋아하는데, 힘들게 연습하다 보면 되레 집이 그립다"고 했다. 환상의 나라 오즈에 등장하는 난쟁이들 중에는 《애니》에서 깜찍한 고아 '몰리'를 맡았던 김미랑(10)도 보였다. 틈틈이 참고서 《100점 맞는 국어》를 꺼내보던 미랑이는 "11일이 기말고사라서…"라며 씩 웃었다.
지푸라기 대신 머리(지혜)가 필요한 허수아비, 따뜻한 가슴을 바라는 깡통맨, "더 이상 비굴하게 살지 않겠어/ 용기만 있다면~"이라고 노래하는 사자가 도로시의 길동무들이다. 만화 같고 친근한 캐릭터들이다. 나쁜 서쪽 마녀와 착한 동쪽 마녀의 대결도 재미있다. 목장, 사탕 마을 같은 오즈, 에머랄드 성 등의 무대미술과 열기구를 타고 집으로 돌아오는 장면도 볼거리로 꼽힌다.
서울시뮤지컬단은 2006년과 2007년 연말 《애니》로 '한국에도 가족 뮤지컬 시장이 있다'는 것을 증명했다. 개막 열흘 전 3만장 이상 표가 팔려 '만원사례(滿員謝禮)'를 돌릴 정도였다. 이번 《오즈의 마법사》는 해외 저작권자와 처음으로 공연 계약을 체결한 무대로, 16인조 오케스트라가 라이브 연주한다.
▶17~28일 세종문화회관 대극장. 5세 이상 관람가. (02)399-1114~6
이날 리허설의 도로시는 뮤지컬 《애니》의 '애니', 《소리도둑》의 '아침이'로 낯익은 박도연(12)이었다. 도연이는 "〈오버 더 레인보〉에서 '무지개 너머 날 데려가 줘~' 대목을 좋아하는데, 힘들게 연습하다 보면 되레 집이 그립다"고 했다. 환상의 나라 오즈에 등장하는 난쟁이들 중에는 《애니》에서 깜찍한 고아 '몰리'를 맡았던 김미랑(10)도 보였다. 틈틈이 참고서 《100점 맞는 국어》를 꺼내보던 미랑이는 "11일이 기말고사라서…"라며 씩 웃었다.
지푸라기 대신 머리(지혜)가 필요한 허수아비, 따뜻한 가슴을 바라는 깡통맨, "더 이상 비굴하게 살지 않겠어/ 용기만 있다면~"이라고 노래하는 사자가 도로시의 길동무들이다. 만화 같고 친근한 캐릭터들이다. 나쁜 서쪽 마녀와 착한 동쪽 마녀의 대결도 재미있다. 목장, 사탕 마을 같은 오즈, 에머랄드 성 등의 무대미술과 열기구를 타고 집으로 돌아오는 장면도 볼거리로 꼽힌다.
서울시뮤지컬단은 2006년과 2007년 연말 《애니》로 '한국에도 가족 뮤지컬 시장이 있다'는 것을 증명했다. 개막 열흘 전 3만장 이상 표가 팔려 '만원사례(滿員謝禮)'를 돌릴 정도였다. 이번 《오즈의 마법사》는 해외 저작권자와 처음으로 공연 계약을 체결한 무대로, 16인조 오케스트라가 라이브 연주한다.
▶17~28일 세종문화회관 대극장. 5세 이상 관람가. (02)399-1114~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