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력 : 2008.12.04 03:20 | 수정 : 2008.12.04 07:15
비언어극 '드로잉 쇼'
이제 미술을 주재료로 삼은 비언어극도 장기공연을 한다. 《드로잉 쇼》(연출 이산)는 미술로 열려 미술로 닫힌다. 빛과 그것의 잔상으로 출발하는 이 비언어극은 각종 드로잉(스케치)과 물감, 그림을 쏟아낸다. 무대는 계속 변신하며 새로운 캔버스가 된다.
《드로잉 쇼》에는 《블루맨 그룹》 《난타》 등의 흔적이 보인다. 외계인 같은 특수 분장과 소리, 관객을 훈련시키는 방식 등이 그렇다. 물감 범벅인 의상을 입은 배우 5명은 물감을 튀기고 문지르고 손가락을 붓으로 쓰면서 한 편의 비언어극을 완성해 간다. 실시간으로 그린 그림들을 객석에 나눠줄 때는 여기저기서 환호성이 터진다. 외국인 관객도 즐길 수 있을 만큼 보편적이다.
《드로잉 쇼》에는 《블루맨 그룹》 《난타》 등의 흔적이 보인다. 외계인 같은 특수 분장과 소리, 관객을 훈련시키는 방식 등이 그렇다. 물감 범벅인 의상을 입은 배우 5명은 물감을 튀기고 문지르고 손가락을 붓으로 쓰면서 한 편의 비언어극을 완성해 간다. 실시간으로 그린 그림들을 객석에 나눠줄 때는 여기저기서 환호성이 터진다. 외국인 관객도 즐길 수 있을 만큼 보편적이다.
바나나 껍질로 그림을 그리고, 숭례문과 이순신 장군을 표현하고, 마블링을 이용해 아름다운 무늬를 찍어내는 등 아이디어가 반짝인다. 그러나 이 작품엔 약점도 있었다. 4~5세 어린이 관객은 종종 어두워지는 무대와 긴 공연 시간을 힘겨워했다. 그림들은 어떤 통일성 없이 나열돼 산만해진다. 폭포가 들어 있는 산수화에서 물이 흘러내리는 장면은 폭포의 사이즈를 키우는 방식에 대한 고민이 필요한 것 같다. 또 피카소의 《게르니카》, 다빈치의 《최후의 만찬》 등을 모은 대목에서도 결합의 개연성이 떨어진다.
▶대학로 드로잉쇼 전용관에서 오픈런. (02)766-78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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