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력 : 2008.12.03 15:32

영화 '미녀는 괴로워'가 뮤지컬로 재탄생해 11월 27일 관객들에게 첫 선을 보였다. 영화 '미녀는 괴로워'는 관객 수 662만 명을 동원한 흥행영화로 김아중을 영화배우로 자리매김할 수 있게 도와준 영화다. '미녀는 괴로워'는 흥행이 보증된 작품이었기에 뮤지컬로 탄생된다고 했을 때 세간의 관심을 많이 받았던 작품이다.
2년간의 제작과정을 걸친 뮤지컬 '미녀는 괴로워'는 김아중이 연기한 강한나?제니 역을 강한별로 이름을 바꿔 최성희(바다)가 열연하고 주진모가 연기한 한상준 역은 배우 송창의가 열연한다. '미녀는 괴로워' 뮤지컬 팀은 이번 작품이 영화로 관객들에게 스토리를 인정받아 그 부담을 덜은 반면, 영화와 달리 편집 없이 진행해야하는 뚱보 특수 분장 변신이라는 난관에 봉착했다.
이에 기획팀은 "무대에서 순간적으로 뚱녀가 미녀로 변신하는 과정을 보여주기 위해 무대, 조명, 의상 팀뿐만 아니라 특수 분장 팀과 마술 팀까지 합세해 관객 앞에서 펼쳐지는 마술과 같은 느낌이 들 수 있도록 최대한 여러 기법들을 사용했다"고 말했다. 뚱녀 강한별이 무대 위해서 S라인 미녀 제니로 변신하는 장면은 뮤지컬의 하이라이트다.
뮤지컬 '미녀는 괴로워'의 '3조'를 놓치지 마라!
첫째, 빛나는 조연!
영화에서와 마찬가지로 뮤지컬에서도 조연의 연기로 관객들의 웃음을 자아낸다. 영화 속에서 성동일이 맡은 최사장, 이원종이 맡은 점쟁이, 최고의 조연 이공학의 이한위까지 그대로 무대로 옮겼다. 물론 배우는 예외다. 이번에도 이슈가 되는 조연은 이공학(김성기)이다. 밤마다 졸리를 찾으며 전화채팅을 즐기는 그의 능청연기와 노래는 영화속 이한위와는 또 다른 매력으로 관객들에게 웃음을 선사한다.
둘째, 현란한 조명!
'미녀는 괴로워'의 주인공이 가수라 주 배경이 콘서트 무대다. 강한별 아니 제니 노래에 따라 변하는 조명은 극 속으로 관객을 더 빠져들게 한다. 콘서트 장의 현란한 조명을 뮤지컬 속으로 가져온 '미녀는 괴로워'는 다른 뮤지컬보다 더 화려하고 진짜 콘서트 장에 있는 것과 같은 흥분을 관객들에게 준다. 이공학 성형외과 병원 장면도 놓칠 수 없는 화려한 조명을 가지고 있다.
셋째, 탄탄한 캐스팅의 조합!
이 뮤지컬은 브로드웨이 실력파 스텝인 Tim Acito, Brian Prather와 한국 뮤지컬계를 이끌고 있는 제작진이 만나 참여했으며, 가창력을 인정받아온 바다가 가수가 아닌 뮤지컬 배우 최성희(강한별 역)로 캐스팅돼 그녀의 가창력만큼 탄탄한 연기력을 보여준다. 그녀 옆에는 뮤지컬 배우로 인정받아온 송창의(한상준 역)가 함께해 극의 안정감을 더해주고 있다. 강한별 친구 역인 수경을 연기하는 뮤지컬 배우 유정민은 체중 15kg을 늘렸을 정도로 극에 열정을 쏟고 있다.
한편, 김아중을 영화배우로 충무로에 입성하게 해 준 '미녀는 괴로워'가 최성희(바다)를 뮤지컬배우로서 자리매김할 수 있는 발판이 되어줄지 기대해본다. 뮤지컬 '미녀는 괴로워'는 2009년 2월 1일까지 관객들에게 잘빠진 S라인 미녀를 소개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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